생명보험 빅3, '종신·건강·퇴직연금' 각기 다른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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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생명보험 빅3(삼성·한화·교보생명) 판매 전략이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종신보험 중심이던 전통적인 생보사 상품구조에서 벗어나 질병·상해·간병 등 건강보험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IFRS17 이후 건강보험 중요성이 커졌지만, 종신보험과 퇴직연금은 자산운용과 규모의 경제 측면에서 장점이 있는 상품"이라며 "대형 생보사들의 각자 강점이 판매지표로 드러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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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생명보험 빅3(삼성·한화·교보생명) 판매 전략이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이후 수익성과 영업 경쟁력을 고려해 각사가 주력 상품을 달리 가져가면서 영업지표에서 차이가 뚜렷하게 드러나는 모습이다.
생명보험협회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삼성생명 사망담보 외 보장성보험(건강·제3보험) 초회보험료는 728억원으로 사망담보 보장성보험(종신·501억원)을 웃돌았다. 같은 기간 한화생명과 교보생명 건강보험 초회보험료는 각각 64억원, 30억원에 불과했다.
초회보험료는 보험계약 체결 후 고객이 처음 납입한 보험료로 보험사 판매 방향성을 살펴볼 수 있는 영업지표로 활용된다. 삼성생명은 종신보험 중심이던 전통적인 생보사 상품구조에서 벗어나 질병·상해·간병 등 건강보험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 2023년 손해보험업권을 포함한 전체 보험시장에서 건강보험 톱3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올 상반기 삼성생명 전체 보장성보험 초회보험료 1229억원 가운데 건강보험 비중은 59.2%를 차지했다. 최근에는 연령대·가족 단위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는 등 건강보험을 주력 상품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반면 한화생명은 종신보험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상반기 한화생명 사망보험 초회보험료는 1064억원으로 삼성생명(501억원)과 교보생명(595억원)을 두배가량 크게 앞섰다. 한화생명 전체 보장성보험 초회보험료 가운데 사망담보 비중은 94.4%에 달했다. 전통 주력 분야인 종신보험 판매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에는 '하나로H종신보험'을 출시해 사망보험금이 가입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최대 300%까지 늘어나도록 설계하고, 연금전환 기능도 함께 탑재해 상품 경쟁력을 높였다. 종신보험을 단순 사망보장 상품이 아니라 노후자금 활용까지 가능한 상품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교보생명은 퇴직연금에서 압도적인 신규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상반기 원리금보장형 퇴직연금 초회보험료가 1조242억원으로 삼성생명(2792억원)과 한화생명(740억원)을 크게 웃돌고 있다. 특별계정 전체 초회보험료 1조264억원 가운데 원리금보장형 퇴직연금이 대부분을 차지한 모습이다.
특히 기업 고객 기반과 퇴직연금 운용 역량을 강점으로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DB형을 중심으로 원리금보장형 퇴직연금에서 판매 기반에 더해 최근에는 DC·IRP 등 원리금비보장 상품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교보생명은 올해 1분기 퇴직연금 원리금비보장 상품에서 DC형 1년 수익률 26.15%로 적립금 상위 15개 사업자 중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IFRS17 이후 건강보험 중요성이 커졌지만, 종신보험과 퇴직연금은 자산운용과 규모의 경제 측면에서 장점이 있는 상품”이라며 “대형 생보사들의 각자 강점이 판매지표로 드러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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