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은화 양금 작품집 ‘Terra’ 출간…창작곡 10곡과 연주·표기 체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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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금 연주자이자 작곡가, 교육자인 윤은화가 56음 개량양금을 위한 첫 작품집 '윤은화 56음 개량양금 작품집 Vol.1 — Terra'를 출간했다. 직접 만든 양금 작품 10곡과 악기의 구조·음역, 조율법, 연주기호와 표기법을 한 권에 담은 양금책이다.
연주자는 이를 통해 작품 해석과 연주에 필요한 기준을 참고할 수 있고, 작곡가는 양금의 특성과 연주법을 이해해 작품을 쓰는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윤은화는 56음 개량양금의 특성을 활용한 주법을 연구하고 작품을 발표했으며 여러 작곡가에게 양금 작품을 위촉해 레퍼토리를 만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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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원이 펴낸 ‘Terra’에는 윤은화가 직접 개발한 56음 개량양금을 위해 쓴 작품들이 실렸다. 오랜 기간 연주하며 다듬은 곡을 악보로 기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작곡가와 연주자가 56음 개량양금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함께 정리했다.
특히 양금 주법을 악보에 어떻게 적을 것인지에 관한 표기 체계를 담았다. 다양한 주법을 작곡가가 악보로 전달할 때 참고할 기준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출발한 작업이다.
윤은화는 자신의 연주와 창작 경험을 바탕으로 여러 작곡가와 양금 전공자의 의견을 반영했다. 국내외 양금 전문가들과 논의하고 검토한 내용도 표기법 정리에 활용했다. 실제 작품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창작자와 연주자의 관점을 함께 고려했다.
연주자는 이를 통해 작품 해석과 연주에 필요한 기준을 참고할 수 있고, 작곡가는 양금의 특성과 연주법을 이해해 작품을 쓰는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양금 작품을 쓰거나 연주하려는 이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한 권의 양금책으로 정리한 것이다.

윤은화는 전통양금을 연주하는 한편 현대 음악에서 활용할 수 있는 양금 개발에도 나섰다. 이 과정에서 만든 악기가 56음 개량양금이다.
2011년 특허 등록한 56음 개량양금은 56개의 실음을 12반음계로 배열했다. 자유로운 전조와 화성 진행이 가능하도록 설계했으며 145개의 현과 5개의 괘로 구성했다. 뮤트 페달을 달아 양금의 긴 여음을 발로 조절할 수 있도록 한 것도 특징이다.
악기 개발 뒤에는 새로운 주법과 작품 창작에 힘을 쏟았다. 윤은화는 56음 개량양금의 특성을 활용한 주법을 연구하고 작품을 발표했으며 여러 작곡가에게 양금 작품을 위촉해 레퍼토리를 만들어왔다.
양금 전문 교육도 활발해지고 있다. 국내 대학에서 양금을 전문적으로 공부하는 학생들이 늘었고 대학원 석사·박사 과정에서도 전공이 이뤄지고 있다. 국악관현악단에서 양금 전공자가 전문 연주자로 활동하는 사례도 늘었으며 해외에서 한국 양금을 배우기 위해 한국을 찾는 학생들도 증가하고 있다.
현재 56음 개량양금은 국내 음악대학 교육과 여러 국공립 악단의 연주 현장에서 사용된다. 국악관현악과 현대 창작음악 등 다양한 작품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국제 교류 활동도 펼쳤다. 제17회 세계양금축제를 한국에서 개최하고 세계양금콩쿠르를 기획했다. 매년 아시아양금축제를 열어 한국과 각국의 양금 연주자들이 만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Terra’에는 ‘환상의 섬(Fantasy Island)’, ‘실크로드(Silk Road)’, ‘갈색 여름(Brown Summer)’, ‘마지막 서사(The Final Narrative)’, ‘은하(Galaxy)’, ‘구름이 지나가고(Past Cloud)’, ‘흔들리는 숲(Swaying Forest)’, ‘잔잔한 호수(Calm Lake)’, ‘사이클(Cycle)’, ‘양금시나위(Yanggeum Sinawi)’ 등 모두 10곡을 수록했다.
비와 바람, 숲과 섬 등 자연에서 얻은 이미지와 감정을 음악으로 옮긴 곡들이다. 서정적인 선율과 섬세한 울림부터 강한 타악적 에너지까지 양금이 낼 수 있는 다양한 표현을 담았다.
윤은화는 “양금을 연주하면서 늘 아쉬웠던 것 중 하나가 레퍼토리였다. 그 고민이 자연스럽게 창작으로 이어졌고 작품을 쓰고 연주하면서 양금의 음악적 가능성을 계속 찾아왔다”며 “이번 작품집이 양금을 공부하는 연주자들에게 실제 연주할 수 있는 레퍼토리가 되고 새로운 양금 작품을 쓰려는 작곡가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자료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Terra’는 윤은화가 자신의 작품을 악보로 묶어 펴낸 첫 작품집이다. Vol.1을 시작으로 작품을 지속적으로 정리해 후속 작품집도 출간할 예정이다. 책은 민속원과 교보문고, 알라딘, YES24 등 주요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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