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에 상속 받다니 운 좋네” 英 찰스 3세, 장인 장례식때 발언 논란

내년 30주기를 맞는 고(故)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빈(1961~1997)의 삶을 다룬 친동생의 책에 담긴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충격적인 또다른 발언이 공개됐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9일 다이애나의 남동생 찰스 스펜서 백작이 펴낸 ‘백조의 노래: 나의 누나 다이애나(Swan Song: Diana, My Sister)’ 내용 중 일부를 보도했다.
사건은 1992년 4월 스펜서와 다이애나의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벌어졌다. 당시 왕세자였던 찰스는 노스햄프턴 한 교회에서 열린 장인의 장례식에 참석했고, 찰스와 다이애나, 스펜서는 어색하게 응접실에 모여있었다.
그런데 아버지의 관을 교회로 옮기는 것을 보고 눈물을 흘리는 스펜서에게 찰스는 돌연 “당신은 정말 운이 좋다(You’re so lucky)”고 말했다.
당시 27세였던 스펜서가 아버지의 사망으로 백작 작위와 부동산 등 재산을 일찍 물려받게 된 것을 가르킨 것이다. 스펜서는 당시 찰스가 ‘그는 발을 일부러 쿵쾅거렸다, 심술을 부리는 어린아이처럼 행동했다’고 적었다.
귀를 의심한 스펜서가 “뭐라고요?”라고 물었더니 찰스는 다시 한 번 “당신은 완전 운이 좋다고요. 이렇게 어린 나이에 물려받게 된 것 말예요”라고 말했다.
찰스는 또 “당신은 이 지역을 20대에 물려받는거라고요”라고 했다. 스펜서가 1만3000에이커(약 52.61㎢)의 백작 영지를 물려받는 것을 뜻한 것이다.
찰스는 또 “나는 43세이고 50명을 거느리고 있지만, 내 부모님은 나를 어린애처럼 대한다구요”라고 했다고 한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96세까지 왕위를 지키면서 찰스는 2022년 9월, 73세에 왕위를 물려받았다. 영국 역사상 가장 늦은 나이에 즉위한 국왕으로 기록됐다.
앞서 일부 공개된 내용 중엔 1997년 다이애나 사망 직후 장례식 준비 과정에서 찰스의 발언도 공개됐다. 스펜서와 갈등을 빚던 찰스는 즉각 전화를 걸어 “걱정 말라, 우린 곧 그녀를 잊을 거야!”라고 소리쳤다는 것이다. 이에 영국 왕실은 이례적으로 성명을 발표하고 이를 부인했다. 스펜서도 이에 대해 재반박했다.
스펜서의 신간은 오는 22일 출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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