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스태프 집 잠복까지…차은우·변우석 위협한 '사생'이란 범죄 [ST이슈]

송오정 기자 2026. 9. 2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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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의 일상을 엿보고 소유하고 싶다는 비틀린 욕망이 날로 진화하고 있다. 단순히 비공식 스케줄을 쫓아다니는 것을 넘어, 일상적인 공간에 '도청장치'를 심거나 주변인의 거주지까지 침범하는 대범하고 치밀한 수법까지 동원되는 상황이다.

도청장치를 수거하는 과정에서 덜미를 잡히며 충격적인 범죄가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영화·드라마 속 스파이 범죄물에서나 볼 법한 도청 범죄가 아티스트와 그 주변의 일상까지 파고들었단 사실은 일반 대중에게도 경악스러운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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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우, 변우석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아티스트의 일상을 엿보고 소유하고 싶다는 비틀린 욕망이 날로 진화하고 있다. 단순히 비공식 스케줄을 쫓아다니는 것을 넘어, 일상적인 공간에 '도청장치'를 심거나 주변인의 거주지까지 침범하는 대범하고 치밀한 수법까지 동원되는 상황이다. 결코 팬심으로 포장될 수 없는 명백한 범죄가 연예계에 큰 충격을 안기고 있다.

최근 한 50대 여성이 가수 겸 배우 차은우를 '도청'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여성은 차은우가 자주 방문하는 카페 테이블에 도청장치를 부착해 두고 아티스트와 지인의 대화를 엿들은 혐의를 받는다. 도청장치를 수거하는 과정에서 덜미를 잡히며 충격적인 범죄가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배우 변우석의 경우, 담당 스태프의 동선을 뒤쫓거나 매니저 및 관계자의 거주지를 찾아가는 스토킹 사례가 확인됐다. 주변인들까지 범죄 위협에 노출되자 결국 소속사가 나섰다. 이 같은 사실을 공개적으로 알리며 "아티스트의 안전과 사생활이 침해되거나 정상적인 업무 진행에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 관련 자료를 수집해 필요한 모든 법적 조치를 진행할 방침"이라며 경고의 뜻을 밝혔다.

영화·드라마 속 스파이 범죄물에서나 볼 법한 도청 범죄가 아티스트와 그 주변의 일상까지 파고들었단 사실은 일반 대중에게도 경악스러운 일이었다. 보도를 접한 이들은 "이건 팬이 아니라 스토커다" "소름끼친다"라며 분노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소위 '사생'으로 불리는 이 같은 행태는 스타를 인격체가 아닌 소유물로 간주하고 자신의 욕망을 충족하려는 비틀린 인식에서 출발한다. 과거 '사생팬'으로 불렸으나, 이제는 '팬'이라는 단어를 떼어내고 '사생'이라 부르며 대중문화의 건강한 주체인 팬과 명확히 구분 짓는 이유다. 팬덤 내부의 자정 노력을 통해 스토킹 행위에 대한 인식은 크게 개선됐으나, 범죄의 수법은 기술 발전과 맞물려 도리어 날로 고도화되는 모양새다.

이처럼 진화하는 사생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팬덤 내부의 경계는 물론 소속사의 적극적인 법적 대응과 사법 당국의 엄벌이 요구된다. 스타를 좋아하다 저지른 일탈이 아닌 엄연한 범죄라는 경각심이 선행될 때, 비틀린 집착을 뿌리뽑고 대한민국 팬덤 문화의 건전성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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