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주춤하자 다시 해외로…하반기 해외형 ETF 비중 40%

김지영 2026. 9. 20.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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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급등세를 멈추고 6000선에서 횡보하자 자산운용사들의 신상품 무게중심이 다시 해외로 옮겨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30%를 밑돌았던 해외형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비중은 하반기 들어 40%대로 올라섰다.

특히 코스피가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기 전인 지난해 상반기에는 신규 상장 ETF 72개 중 59개, 81.9%가 해외형이었다.

미국 증시 강세로 해외형 ETF 순자산은 늘어나는 반면 국내 주식형 ETF는 코스피 조정과 함께 몸집이 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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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가 그린 일러스트.


코스피가 급등세를 멈추고 6000선에서 횡보하자 자산운용사들의 신상품 무게중심이 다시 해외로 옮겨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30%를 밑돌았던 해외형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비중은 하반기 들어 40%대로 올라섰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 18일까지 상장된 ETF 136개 가운데 기초자산이 해외에 기반한 ETF는 42개로 30.88%를 차지했다.

상반기 상장된 ETF 99개 가운데 해외형은 27개로 27.2%에 그쳤다. 반면 7월 이후 출시된 37개 상품 중에서는 15개가 해외형으로 40.5%를 차지했다. 하반기 해외형 ETF 출시 비중이 상반기보다 13.3%포인트(p) 높아진 셈이다.

운용사들의 신상품 전략은 증시 흐름에 따라 빠르게 바뀌고 있다. 지난해에는 연간 신규 ETF 168개 가운데 해외형이 109개로 64.8%에 달했다. 특히 코스피가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기 전인 지난해 상반기에는 신규 상장 ETF 72개 중 59개, 81.9%가 해외형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흐름이 달라졌다. 이 기간 상장된 ETF 96개 가운데 해외형은 50개로 비중이 52.0%까지 낮아졌다. 코스피가 사상 처음 9000선을 넘어선 올해 상반기에는 해외형 비중이 27.2%까지 떨어졌다.

최근에는 분위기가 다시 반전되고 있다. 코스피가 6월 말 이후 조정을 받은 뒤 3개월째 6000선에서 등락을 이어가면서 운용사들이 미국을 비롯한 해외 자산으로 다시 눈을 돌리는 모습이다. 이달 들어 새로 상장된 ETF 9개 가운데서도 4개가 해외형으로 44.4%를 차지했다.

신규 상품은 미국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성장 산업에 집중되고 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지난 15일 미국 에이전틱 AI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HANARO 미국에이전틱AI TOP2+ ETF’를 상장했고, 삼성자산운용은 미국 AI 메모리와 데이터 저장장치 관련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KODEX 미국AI메모리TOP2플러스 ETF’를 내놨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8일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미국 단기국채에 절반씩 투자하는 ‘TIGER 미국S&P500미국채혼합50 ETF’를 출시했다. KB자산운용도 이달 1일 국내외 낸드(NAND) 메모리 밸류체인 기업에 투자하는 ‘RISE 글로벌AI낸드메모리반도체 ETF’를 상장했다.

해외형 ETF 출시가 다시 늘어난 배경에는 국내외 증시 흐름에 따른 자금 이동도 자리하고 있다. 미국 증시 강세로 해외형 ETF 순자산은 늘어나는 반면 국내 주식형 ETF는 코스피 조정과 함께 몸집이 줄고 있다.

국내 상장 ETF 가운데 순자산 상위권인 ‘KODEX 200’과 ‘TIGER 미국S&P500’의 격차도 빠르게 좁혀졌다. 지난 6월 말 KODEX 200의 순자산은 28조8248억원으로 TIGER 미국S&P500의 20조332억원보다 8조원 이상 많았다.

하지만 지난 17일 기준 KODEX 200 순자산은 24조6483억원으로 14.4% 감소한 반면 TIGER 미국S&P500은 20조5459억원으로 2.5% 증가했다. 이에 두 ETF의 순자산 격차는 약 4조1000억원까지 줄었다.

김지영 기자 jy100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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