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AI 효과 내려면… “정답 주는 AI에서 생각 키우는 AI로”

정종길 기자 2026. 9. 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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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분야의 인공지능(AI) 경쟁이 답변 속도와 자동화 기능을 넘어 학습자의 사고력을 얼마나 촉진하는지를 따지는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 단순히 학습자가 AI를 이용해 정답을 찾아내기만 해서는 교육적 효과를 기대할 수 없으며, 생각을 키우는 것을 도울 수 있는지가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대학 수업용 생성형 AI 선택 기준 연구는 교육기관이 기술을 도입할 때 확인해야 할 항목을 기능과 정보 신뢰성, 보안과 윤리 및 책임성, 접근성과 비용, 교육적 적합성으로 구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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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건 에듀테크학회장 “신뢰성·학습자 주도적 교수설계에 AI 교육 성패 달려”

교육 분야의 인공지능(AI) 경쟁이 답변 속도와 자동화 기능을 넘어 학습자의 사고력을 얼마나 촉진하는지를 따지는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 단순히 학습자가 AI를 이용해 정답을 찾아내기만 해서는 교육적 효과를 기대할 수 없으며, 생각을 키우는 것을 도울 수 있는지가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에듀테크학회(회장 이호건)는 19일 서울 코엑스에서 2026년 추계학술대회를 열고, 생성형 AI와 데이터, 플랫폼, 메타버스를 실제 교육에 적용할 때 필요한 효과 조건을 제시했다.
2026년 추계학술대회가 1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다. / 에듀테크학회

이날 학회는 교육 분야에서 AI 활용이 미치는 영향에 대한 다양한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논의했다. 온라인 성인학습자 123명을 조사한 연구에서는 주 1회 이상 생성형 AI를 이용하는 비율이 71.5%에 달했다. 반면 가장 큰 어려움은 생성 결과의 정확성을 판단하는 일이었다.

연구진이 중요도와 현재 역량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 개인정보와 윤리 문제 인식, 편향 파악, 신뢰성 판단, 사실 확인이 우선 교육 항목으로 도출됐다. 이는 AI 서비스의 확산 속도에 비해 사용자의 검증 역량과 안전장치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대학 수업용 생성형 AI 선택 기준 연구는 교육기관이 기술을 도입할 때 확인해야 할 항목을 기능과 정보 신뢰성, 보안과 윤리 및 책임성, 접근성과 비용, 교육적 적합성으로 구분했다. 새로운 모델이 출시될 때마다 성능 비교를 반복하기보다 개인정보 처리와 출처 제시, 학습목표 적합성, 과의존 가능성까지 점검하는 프레임이 필요하다는 제안이다.

AI의 개입 방식에 관한 연구도 주목됐다. 수학 학습용 적응형 스캐폴딩 모델은 학생이 막히자마자 해답을 보여주는 대신 풀이 과정을 분석하고 일정 시간 기다린 뒤 성찰 질문을 제공한다. 문답톡톡 '애스크톡(AskTalk)'은 AI의 주요 산출물을 답이 아니라 다음 질문으로 설정하고, 참조자료의 범위와 세션을 운영자가 통제하며, 최종 판단은 사람이 맡도록 설계했다. 두 연구 모두 자동화 수준보다 학습자의 사고권과 판단권을 유지하는 상호작용 설계를 강조했다.

메타버스와 AI 튜터 융합 연구는 가상공간에서의 탐색과 수행 데이터를 AI가 해석해 추천과 조정, 성찰로 연결하는 5단계 모델을 제시했다. 생성형 AI 기반 마이크로러닝 연구는 수업 설계와 짧은 맞춤형 콘텐츠 생성을 연결해 초등 일반학급과 중학교 특수학급에 적용했다. 기술이 효과를 내려면 접근성, 사용 편의성, 교육적 유용성, AI 신뢰성을 함께 확보해야 한다는 점도 확인했다.

이호건 회장은 "기술과 콘텐츠, 서비스, 디바이스에는 효과적인 교육방법론이 충실히 담겨야 한다"며 "연구 결과를 제품과 서비스로 구현하고 현장에서 활용하며 검증하는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밖에 미래교육 생태계 연구는 플랫폼과 데이터, AI를 교육의 기반으로 보면서도 공공 인프라, 교사 자율, 민간 혁신, 증거 기반 안전장치의 균형을 주문했다.

이호건 회장은 "교육 IT의 성장 가능성은 기능을 더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며 "학습 과정 데이터를 책임 있게 활용하고, 교사가 개입할 수 있으며, 실제 학습 효과를 입증하는 기술이 학교와 대학에서 지속적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이번 학술대회의 공통된 메시지"라고 말했다.

정종길 기자
jk2@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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