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우려에 흔들린 반도체…삼전·SK하닉, 추석 앞 반등 시험대[증시전망대]

김지영 2026. 9. 20.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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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개발 속도조절론과 미국의 금리 인상이 겹치며 흔들렸던 반도체주가 다음 주 반등을 시도할지 주목된다. 증권가에서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수급 공백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경계하면서도 반도체를 실적 대비 저평가 업종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지난주 국내 증시는 AI 산업의 속도조절론과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에 영향을 받았다.

다음 주에도 금리와 유가, 추석 연휴를 앞둔 수급 변화가 증시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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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


인공지능(AI) 개발 속도조절론과 미국의 금리 인상이 겹치며 흔들렸던 반도체주가 다음 주 반등을 시도할지 주목된다. 증권가에서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수급 공백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경계하면서도 반도체를 실적 대비 저평가 업종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0.23% 밀린 6894.23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0.79% 오른 827.12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국내 증시는 AI 산업의 속도조절론과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에 영향을 받았다. AI 산업 리더들을 중심으로 프론티어 모델의 개발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반도체 등 AI 인프라 관련주의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여기에 미국의 8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웃돌고 중동 리스크에 국제유가까지 오르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우려가 커졌다.

실제 연준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 올려 3.75~4.00%로 결정했다. 점도표상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치도 기존보다 높아지면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됐다. 국제유가 역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이어지며 국내 증시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주 후반 코스피가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하면서 결국 주간 기준으로는 0.23% 하락하는 데 그쳤다.

다음 주에도 금리와 유가, 추석 연휴를 앞둔 수급 변화가 증시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이 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단기 조정이 나타날 경우 이를 비중 확대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매파적 FOMC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추석 연휴를 앞둔 만큼 경계 매물로 인한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이는 비중 확대 기회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최근 10년 기준 추석 연휴 전후 5거래일 동안 코스피 평균 수익률은 각각 -0.42%, 0.68%로, 통상 연휴를 앞두고 수급이 보수적으로 전환된 뒤 연휴 이후 대기 수급이 유입되는 경향이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반도체는 다음 주 증권가가 주목하는 업종 가운데 하나다. 이 연구원은 최근 AI 속도조절론으로 관련 투자심리가 위축됐지만 ‘메타 커넥트 2026’이 AI 확산에 대한 기대를 끌어낼 경우 “AI·반도체 투자심리 회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대신증권은 반도체를 IT하드웨어, IT가전, 보험, 조선 등과 함께 실적 대비 저평가 업종으로 제시했다.

미·중 정상회담도 국내 반도체주가 주목해야 할 변수로 꼽힌다. 오는 24일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에서는 AI와 무역, 희토류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반도체 관점에서는 AI 의제가 핵심이라고 짚었다. 대중 반도체 통제와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관련 논의가 구체화될 경우 국내 반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나 연구원은 특히 중국의 저비용 AI 개발 경로가 좁아지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될 경우 “국내 반도체에 우호적”이라고 평가했다. 다음 주 관심 업종으로도 삼성전자를 포함한 반도체를 제시했다. 그는 9월 FOMC의 금리 인상이 물가 압력이 전방위적이었던 2022년과 달리 “연속적 인상 사이클로 보기 어렵다”며 유가가 하락하고 미국 장기금리가 일부 되돌려질 경우 국내 증시가 밸류에이션 정상화 차원에서 추가로 박스권 상단을 높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지영 기자 jy100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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