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혁 페르소나 AI본부장 "AI 명확히 통제하고 지시하는 ‘에이전트 보스’ 돼야"

김현수 기자 2026. 9. 2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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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기 전남일보 소울푸드 아카데미 6강
김용혁 페르소나AI 광주본부장
'생성형'에서 '피지컬'로…삶 크게 바꿀 것
광주 데이터센터 핵심…산업 전초기지화
‘무엇을·왜’ 고민하는 리더 역량 갖춰야”
김용혁 페르소나에이아이(Persona AI) 광주본부장이 17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 전남일보 승정문화관에서 열린 제7기 전남일보 소울푸드 아카데미 6강에서 'AI시대 에이전트 boss가 되자'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판영석 기자
`김용혁 페르소나에이아이(Persona AI) 광주본부장.

"AI는 일자리를 빼앗는 것이 아니라 '도구를 만드는 도구'입니다. 시대의 변화를 배척하지 말고 AI에게 명확히 일을 위임하고 통제하는 'AI 에이전트 보스'가 돼야 합니다."

자연어처리(NLP) 핵심기술을 보유한 인공지능(AI) 전문기업 페르소나AI의 김용혁 광주본부장이 'AI시대, 에이전트 boss가 되자'를 주제로 급변하는 AI 산업의 흐름과 인간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AI 에이전트 시대·피지컬 AI 조명 등
지난 17일 전남일보 본사 승정문화관에서 열린 '제7기 전남일보 소울푸드 아카데미' 6강에서 강사로 나선 김 본부장은 생성형 AI를 넘어선 에이전트 시대의 도래와 피지컬 AI의 현실을 조명했다.

1968년 광주에서 태어나 전남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경제학과 대학원을 수료, 벤처기업을 운영한 경력을 지닌 김 본부장은 현재 자체 개발한 한국어 대화형 AI 엔진 '소나(SONA)'를 기반으로 AI 실용화에 앞장서고 있는 현장 전문가다.

그가 이끄는 페르소나AI는 SK텔레콤, 네이버클라우드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고 지난해 CES 혁신상을 수상한 유망 기업이다.

이날 김 본부장은 "과거 챗GPT로 촉발된 묻고 답하는 '생성형 AI' 시대가 이제는 인간의 일을 위임받아 알아서 처리해 주는 'AI 에이전트'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며 "클라우드 방식에 국한되지 않고 인터넷 연결 없이 구동되는 임베디드(Embedded) AI와 로봇이 결합한 '피지컬(Physical) AI'가 우리 삶을 크게 바꿀 것이다"고 강조했다.

"광주 국가 AI 데이터센터가 핵심 인프라"
먼저 김 본부장은 광주가 품은 '국가 AI 데이터센터'의 가치와 중요성을 짚었다.

그는 "AI가 발전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는 양질의 데이터와 이를 연산하는 컴퓨팅 센터다"며 "과거 단순 저장소였던 데이터센터는 이제 GPU(그래픽처리장치)와 HBM(고대역폭메모리)을 품은 AI의 심장으로 진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김 본부장은 전력 소모를 줄이고 추론에 특화된 NPU(신경망처리장치) 반도체 분야가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광주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지역 기업의 지분율을 보장하는 대규모 AI 실증 사업이 펼쳐지며 광주가 대한민국 AI 산업의 전초기지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로봇의 움직임을 학습시키는 이른바 '암묵지' 데이터 축적 과정에서 중국이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는 현실을 언급하며 스마트폰을 넘어 로봇 하드웨어와 AI 소프트웨어의 결합이 가져올 산업적 파장에 현명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무엇을·왜 만들지 고민하는 '보스' 역량 중요
강연 후반부는 다가올 AI 시대 속 인간의 생존 전략이 소개됐다. 김 본부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AI를 도구를 만드는 도구로 인식하고 활용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시민단체 활동가인 아내가 AI 디자인 툴 '캔바(Canva)'를 활용해 코딩 지식 없이도 프롬프트(명령어) 입력만으로 오란다 판매 관리 웹사이트를 직접 구축한 사례를 들었다.

또한 스마트 글래스와 같은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스마트폰을 대체하며 시각적 정보를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번역해 주는 시대가 불과 몇 개월 앞으로 다가왔다는 사실을 소개하며 이목을 사로잡았다.

김 본부장은 다가올 미래의 주역은 실무 지식보다 AI를 통제하는 리더십을 갖춘 사람이라고 제시했다.

그는 "앞으로의 인재는 AI에게 '어떻게' 만들 것인지를 묻는 실무자가 아니라 '무엇을, 왜' 만들어야 하는지를 고민하는 사람이다"며 "AI 에이전트들에게 업무를 명확히 분배하고 통제하는 에이전트 보스가 돼야 한다"고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김 본부장은 "오랫동안 자기만의 전문 영역을 닦아온 리더급 인사들이 AI 에이전트라는 무기를 장착했을 때 발휘할 파급력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며 "시대의 변화를 두려워하거나 배척하지 말고 기술을 능동적으로 다루고 활용하는 보스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