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국가'도 생략됐다…시작부터 엉망인 아시안게임

[앵커]
48억 아시아인의 축제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오늘 시작되는데요. 개막 전부터 부실한 대회 운영이 문제가 됐는데 우리 대표팀에도 황당한 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제는 애국가 대신 북한 국가를 틀더니, 오늘은 아예 국가를 생략해버렸습니다. 조직위는 어제 북한 국가를 튼 데 대해 공식 사과했습니다.
나고야에서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 남자 하키 대표팀의 첫 경기, 시작부터 사고가 났습니다.
애국가 대신 북한 국가가 연주된 건데 조직위는 오늘 곧바로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
일본인들도 왜 이런 사고를 냈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일본 시민 : 국가는 잘 확인해서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제대로 각 나라에 대해서 조사하고 이해한 다음에…]
[오노토우마/나고야시 : 협조가 아직 잘 안되고 있는 게 아닌가… (조직위의) 빠른 대응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오늘 홍콩과의 여자 핸드볼 대표팀 경기에선 아예 국가를 틀어주지 않았습니다.
선수 소개만 하고 경기가 시작됐습니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규정상 국가 연주는 의무사항으로 국제 대회에서 양팀의 국가 연주가 생략되는 건 이례적인 일입니다.
이틀 뒤 대만과의 첫 경기를 앞둔 남자 야구 대표팀은 공식 구장이 아닌 KBO가 별도로 빌린 실내 연습장에서 첫 훈련을 소화했습니다.
조직위원회가 최근 비가 많이 내려 경기장 훈련이 힘들다며 연습구장을 제공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한국 선수단이 입국할 때 공항에서 태극기를 제지하고, 역사 인식 논란을 불러온 도요토미 히데요시 등장 논란까지 이번 대회에선 변수가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상현/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한국선수단장 : 행정적인 문제 발생에 대해서 계속 주시를 하고 있습니다. 외적인 요인에 우리 선수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평화와 화합이란 취지가 무색하게 부실 운영으로 혼란이 거듭된 아시안게임.
오늘 개회식을 시작으로 16일 간의 열전에 돌입합니다.
[영상취재 구본준 영상편집 김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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