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승원 ‘자전거 라이딩’, 양수진 ‘네이버 카페’서 2011년 ‘찰칵’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자진 사퇴한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011년 남녀 8명과 함께 자전거 여행에 나선 사진이 '제넨셀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브로커 양수진씨가 과거 운영하던 식당의 네이버 카페에서 확인됐다.
양씨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김 전 후보자가 2013년 자신의 근로기준법 위반 사건을 변호할 당시만 해도 "친분이 깊지 않았다"며 "자전거 모임 등을 통해 가까워졌다"고 설명했다. 양씨가 운영하던 식당 카페에는 이보다 2년 앞선 2011년 김 전 후보자가 자전거 라이딩에 참가한 사진이 게시된 것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승원 포함 남녀 9명 자전거 여행…양씨 동행 여부에 金측 “기억 안 나”
양씨, 언론 인터뷰서 “2013년 변호 당시 친분 깊지 않았다” 설명
(시사저널=정윤성·정윤경 기자)

자진 사퇴한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011년 남녀 8명과 함께 자전거 여행에 나선 사진이 '제넨셀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브로커 양수진씨가 과거 운영하던 식당의 네이버 카페에서 확인됐다.
양씨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김 전 후보자가 2013년 자신의 근로기준법 위반 사건을 변호할 당시만 해도 "친분이 깊지 않았다"며 "자전거 모임 등을 통해 가까워졌다"고 설명했다. 양씨가 운영하던 식당 카페에는 이보다 2년 앞선 2011년 김 전 후보자가 자전거 라이딩에 참가한 사진이 게시된 것이다. 시사저널이 사진 속 양씨로 추정되는 인물에 대해 김 전 후보자 측에 사실 확인을 요청했으나, 김 후보자 측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전했다.
19일 시사저널 취재를 종합하면, 양씨가 2010년부터 운영한 서울 청담동의 식당 '야기 프뤼드메르'의 네이버 카페에는 2011년 5월 30일 '소리산 소풍 라이딩'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있다. 해당 게시물에는 김 전 후보자를 포함한 남성 7명, 여성 2명 등 남녀 9명이 경기도 양평 소리산 자전거 라이딩을 떠나 찍은 사진 20여 장과 영상 1개가 담겼다.
사진에는 검은색 사이클 복장에 흰색 헬멧을 착용한 김 전 후보자가 일행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임도를 달리거나 휴식을 취하는 모습 등이 등장한다. 김 전 후보자가 군용 전투식량으로 요기를 하는 모습, 일행보다 뒤처져 자전거를 타고 이를 바라보는 여성 2명의 모습, 참가자 9명이 일부는 어깨동무를 하고 화기애애한 모습으로 단체사진을 촬영하는 장면 등이 사진과 영상에 담겼다.
해당 네이버 카페는 양씨가 직접 운영하던 식당의 카페다. 양씨가 언론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유흥업소 의혹을 받는 '야기'는 2005년 12월 문을 열어 2010년 3월 폐업했고, 뒤이어 운영한 식당 '프뤼드메르 키친 야기'는 2010년 8월 문을 열어 2016년 5월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7월 30일 개설된 이 카페의 주소는 'kitchenyagi'로 양씨가 두 번째 식당을 개업하기 직전 만들어졌다.
해당 카페 게시글 170여 건 대부분은 식당과 메뉴 홍보, 양씨의 개인 여행 및 일상, 식당 직원들과의 단체 여행 사진 등 상당수가 야기 키친 및 양씨와 관련된 게시글이다. 이 같은 카페에 김 전 후보자가 포함된 자전거 여행 사진이 어떤 경위로 게재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시사저널은 사진 속 양씨로 추정되는 인물의 신원과 당시 라이딩 참가 경위 및 다른 참가자들의 신원을 김 후보자 측에 질의했으나, 김 후보자 측은 "15년 전이라 구체적인 참석자를 기억하기는 어렵다"며 "양씨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청문회에서 충분히 설명했다"고 답했다.
당시 가이드 격으로 라이딩에 참여했다고 알린 A씨는 "워낙 오래전 일이고, 당시 운동 모임이 많았기 때문에 사진 속 남녀가 정확히 누구였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서도 "동행한 남성들은 거의 법조인들이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간 김 전 후보자는 양씨와 오래 알고 지낸 사실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교류가 많지 않았다는 취지로 설명해왔다. 그는 지난 7일 양씨와의 관계를 해명하면서 법조인들이 자주 찾는 음식점이나 카페에서 손님으로 처음 알게 됐으며, 이후 별다른 교류가 없다가 양씨의 근로기준법 위반 사건 변호를 맡게 됐다고 밝혔다. 이후 2014년부터는 양씨를 성공한 여성 기업가로 존중하며 "친한 후배"로 지냈다는 게 김 전 후보자의 설명이었다.
양씨의 설명도 비슷했다. 양씨는 최근 인터뷰에서 김 전 후보자를 판사 시절부터 알고 지냈고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 등에서 교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전 후보자가 법률대리를 맡았던 2013년 근로기준법 위반 사건 당시에는 "친분이 깊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양씨는 당시 서울 강남구에서 업소를 운영하며 퇴직한 직원 3명의 임금·퇴직금 약 1800만원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2013년 2월 1심에서 벌금 70만원의 선고를 유예받았다.
하지만 시사저널이 확인한 사진이 담긴 카페 게시글이 올라온 2011년은 양씨가 해당 사건으로 기소된 해다. 재판 기록에 따르면, 김 전 후보자는 라이딩 약 7개월 후인 12월 20일 변호인 선임계를 냈고, 2013년 1심 재판 선고까지 양씨 변호를 맡았다.
시사저널 취재가 진행되던 중 김 전 후보자는 지명 20일 만에 돌연 자진 사퇴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국민의 삶과 정부의 성공이 우선"이라면서도 "윤석열 한동훈 정치 검찰의 표적 수사와 한동훈의 수사 기밀 불법 유출 짜깁기 사태의 전모를 끝까지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동문서답” “팔로우나 끊어라”…李 회견에 더 들끓은 ‘김어준 게시판’ - 시사저널
- “이화영의 입은 ‘핵폭탄’…대통령 지키려 ‘공소기각’ 시나리오 가동” - 시사저널
- “당첨은 하늘의 별따기”…7개월 새 청약통장 8조원 깼다 - 시사저널
- [단독] '신군부 핵심' 정호용 전 국방장관 사망…끝내 미완으로 남은 5·18의 질문
- ‘실종신고’ 여중생 한 달 이상 데리고 있으며 성폭행…20대 남성 구속 - 시사저널
- 美서 태어나도 미국인 아니다?…트럼프, ‘원정 출산’ 금지 명령 - 시사저널
- 클린스만·홍명보와 정반대…모레노의 ‘디테일 축구’ 한국 살릴까 - 시사저널
- 진정성 잃은 리얼리티의 말로…《나 혼자 산다》가 직면한 위기 - 시사저널
- 두 번 잰 혈압이 크게 다르다면?…심뇌혈관 위험 알리는 ‘숨은 신호’ - 시사저널
- 2030세대 통풍 증가세…배달음식·술·무리한 다이어트가 위험 높여 - 시사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