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국민 눈높이” 하루 만에… 김승원 결국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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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오늘(19일) 후보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어제 기자회견에서 김 후보자 임명을 놓고 "아직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며 국민의 눈높이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로 다음 날입니다.
이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김 후보자의 임명 여부에 대해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며 여러 지적과 국민의 눈높이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현재 김 후보자가 공개적으로 밝힌 사퇴 계기는 전날 대통령 기자회견과 정부에 부담을 더해서는 안 된다는 판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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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회견 보며 결심 굳혀… 정부에 부담 더해선 안 돼”
신약 임상 민원 등 논란 끝내 부담… 한동훈 향해선 “전모 밝힐 것”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오늘(19일) 후보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어제 기자회견에서 김 후보자 임명을 놓고 “아직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며 국민의 눈높이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로 다음 날입니다.
김 후보자도 사퇴 결심의 계기로 대통령 기자회견을 직접 지목했습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한 지는 이틀 만입니다. 여당이 임명을 뒷받침하는 국회 절차를 마쳤지만 대통령이 최종 판단을 유보했고, 결국 후보자가 먼저 물러났습니다.
■ “대통령 회견 보며 결심 굳혀”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깊은 고민 끝에 법무부 장관 후보자직을 내려놓기로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30일 후보자로 지명된 지 20일 만입니다.
김 후보자는 “어제 대통령님 회견을 보며 결심을 굳혔다”며 “국민의 삶과 정부의 성공이 우선”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민생을 살피고 개혁을 완수해야 할 정부에 부담을 더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며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음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저의 부족함을 깊이 성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날 이 대통령이 김 후보자 문제를 설명하면서 꺼낸 기준 역시 ‘국민 눈높이’였습니다.
이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김 후보자의 임명 여부에 대해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며 여러 지적과 국민의 눈높이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여당 지도부가 김 후보자를 적극적으로 방어하고 국회 청문보고서까지 채택한 상황에서도 임명을 확정하지 않은 것입니다.
김 후보자는 하루 뒤 대통령이 언급한 ‘국민 눈높이’를 자신의 사퇴 이유로 다시 꺼냈습니다.
■ 與 “지킬 것” 했지만… 보고서 채택 이틀 만에 낙마
김 후보자의 지명 이후 가장 큰 쟁점은 신약 임상시험 승인과 관련한 민원 전달 문제였습니다.
김 후보자는 지난 15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해당 민원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전달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부정한 청탁은 아니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가족을 둘러싼 논란 등도 청문회에서 다뤄졌습니다.
민주당은 김 후보자를 엄호해 왔습니다.
김민석 대표는 지난 11일 김 후보자를 두고 “지켜보면 지켜볼수록 잘된 인사라고 판단된다”며 “지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회 법사위도 청문회 이틀 뒤인 지난 17일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민주당 주도로 채택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의혹이 충분히 해소되지 않았다며 반발해 퇴장했습니다.
국회 인사청문 절차까지 마무리되면서 정치권에서는 임명 여부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어제 결론을 유보했고, 김 후보자가 오늘 사퇴하면서 지난달 30일 시작된 인선은 20일 만에 멈췄습니다.
■ 후보직 내려놨지만 한동훈 향한 공방 계속
김 후보자는 후보직에서는 물러나면서도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는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특히 신약 임상시험 관련 의혹을 제기해 온 한동훈 무소속 의원을 직접 겨냥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지금 내려놓아도 진실은 포기하지 않겠다”며 “미완의 검찰개혁을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윤석열·한동훈 정치검찰의 표적 수사와 한동훈의 수사 기밀 불법 유출, 짜깁기 사태의 전모를 끝까지 밝히겠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일을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보여준 사례라고 규정하며 관련 문제를 계속 제기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김 후보자는 사퇴 기자회견을 마친 뒤에는 추가 답변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새로운 문제 제기가 사퇴에 영향을 미쳤는지, 지금까지 알려진 내용 외에 다른 의혹이 있는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도 답하지 않았습니다.
현재 김 후보자가 공개적으로 밝힌 사퇴 계기는 전날 대통령 기자회견과 정부에 부담을 더해서는 안 된다는 판단입니다.
■ 靑 “결정 존중”… 후속 절차 진행
청와대도 김 후보자의 사퇴 직후 입장을 내놨습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후보자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국정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김 후보자가 결정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밝혔습니다.
후속 절차는 정해진 규정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후보자의 사퇴로 이재명 정부 2기 개각에서 장관 후보자가 물러난 사례는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두 번째가 됐습니다.
용 후보자는 지난 13일 후보직에서 물러났습니다.
김 후보자까지 엿새 뒤 사퇴하면서 지난달 30일 발표된 개각에서 장관 후보자 두 명이 임명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김 후보자의 경우 청문회를 거쳐 여당 주도로 경과보고서까지 채택됐다는 점에서 앞선 사퇴와 과정도 달랐습니다.
대통령이 임명 여부를 유보한 지 하루 만에 후보자가 물러나면서 법무부 장관 인선은 다시 후속 절차를 밟게 됐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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