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젊은 통풍 환자, '심장'도 위험… 국내 연구 결과 심방세동 발생 위험 1.44배↑

권태원 기자 2026. 9. 19.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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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통풍 환자의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통풍이 없는 사람보다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 결과(Increased risk of atrial fibrillation in young adults with gout: a nationwide cohort study: 젊은 성인 통풍 환자에서 증가하는 심방세동 위험: 전국 규모 코호트 연구)는 2026년 7월 국제 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카디오바스큘러 메디신(Frontiers in Cardiovascular Medicin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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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공동 연구팀, 한국 20~39세 성인 650만 명 분석
통풍 환자 심방세동 위험 1.44배↑... 콩팥병 동반 시 2.49배로 급증
젊은 성인 통풍, 부정맥·심혈관 위험 신호 가능성… 심혈관 위험 평가 필요성
젊은 통풍 환자의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통풍이 없는 사람보다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출처: 클립아트코리아

젊은 통풍 환자의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통풍이 없는 사람보다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구로병원·안암병원 류마티스내과와 숭실대 통계학과 공동 연구팀은 20~39세 한국 성인 약 650만 명을 12년 넘게 추적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대표적인 부정맥의 한 종류인 심방세동은 주로 노년층에서 생기는 병으로 여겨져 왔는데, 이번 연구는 통풍이라는 염증성 질환이 젊은 층의 부정맥 위험을 높일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2009년부터 2012년 사이 건강검진을 받은 20~39세 성인 6,506,721명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이들 중 통풍을 진단받은 사람은 35,742명이었다. 연구팀은 검진 시점을 기준으로 2023년 말까지 이들에게 심방세동이 새로 발생하는지를 관찰했다. 나이·성별·흡연·음주·운동은 물론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만성콩팥병 같은 동반 질환까지 두루 반영해, 통풍 자체가 부정맥과 얼마나 연관되는지 따져봤다.

분석 결과, 통풍이 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보다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1.44배 높았다. 다른 위험 요인을 모두 걸러낸 뒤에도 이 연관성은 유지됐다. 실제 발생률을 보면 통풍 환자는 1년에 1,000명당 1.03명꼴로 심방세동이 생긴 반면, 통풍이 없는 사람은 0.44명에 그쳤다. 추적 10년째에 이르러 심방세동이 생긴 비율은 통풍군이 0.72%로, 통풍이 없는 군(0.31%)의 두 배를 넘었다.

주목할 점은 뜻밖의 집단에서 위험이 더 크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비만이 아닌 사람(체질량지수 25 미만)에게서 통풍은 심방세동 위험을 75% 높였지만, 비만한 사람에서는 26% 높이는 데 그쳤다. 연구팀은 비만이 없는 사람에게서는 통풍의 염증 자체가 심장에 더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했다. 또한 콩팥 기능이 떨어진 만성콩팥병 환자에서는 통풍이 있을 때 심방세동 위험이 2.49배까지 치솟아, 콩팥 기능 저하와 통풍의 염증이 겹치면 위험이 더 커진다는 점도 확인됐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통풍과 만성콩팥병이 함께 있는 사람에게서 관찰된 위험 상승 효과가 "포괄적인 위험 요인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다만 연구팀은 건강보험 청구 자료에 의존해 혈중 요산 수치나 약물 사용 정보를 반영하지 못한 점을 한계로 인정하며, 이번 결과를 인과관계가 아닌 의미 있는 임상적 연관성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젊은 성인의 통풍이 심혈관·부정맥 위험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는 만큼, 이들에 대한 적극적인 심혈관 위험 평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Increased risk of atrial fibrillation in young adults with gout: a nationwide cohort study: 젊은 성인 통풍 환자에서 증가하는 심방세동 위험: 전국 규모 코호트 연구)는 2026년 7월 국제 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카디오바스큘러 메디신(Frontiers in Cardiovascular Medicine)'에 게재됐다.

권태원 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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