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토미 히데요시 공연’ ‘한국 경기에 북한 국가’ ···아시안게임 왜 이러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조직위 운영을 둘러싼 각종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연상시키는 공연을 하더니, 남자 하키 A조 조별리그 한국-방글라데시의 경기에서 북한 국가가 잘못 연주되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개막 전부터 선수단 숙소와 수송 관련 논란 등이 잇따르는 등 대회 운영을 논란은 커지고 있다.
조직위는 지난 15일 아세안게임 크루즈 선수촌으로 쓰이는 초대형 여객선 ‘코스타 세레나호’의 나고야항 접안 기념행사에서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 등 아이치현 일대에서 태어난 인물들이 등장하는 공연을 진행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1592년 조선을 침략해 임진왜란을 일으킨 당사자다.
지난 18일 기후현 가카미가하라시의 그린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방글라데시의 남자 하키 조별리그 A조 경기 직전 국민의례에선 한국 국가 대신 북한 국가가 흘러나왔다. 당황한 표정을 지은 한국 선수단이 항의하자 북한 국가 연주가 중단됐고, 방글라데시 국가에 이어 애국가가 다시 연주됐다. 교도통신은 각 참가국·지역이 국가 음원을 제출하며 경기장 직원이 재생할 음원을 고르는 과정에서 착오가 빚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국은 이날 방글라데시를 5-0으로 꺾었다.
대한체육회는 19일 “전날 오후 9시쯤 조직위 참가국 담당 국장 등 관계자 2명이 대한민국 선수단 사무실을 방문해 국가 연주 오류에 대해 사과했다”고 밝혔다.
개막 전부터 불거진 부실 운영 논란은 커지고 있다. BBC에 따르면 약 2000명이 머무는 목조 컨테이너 숙소는 키 2m가 넘는 선수가 침대에서 다리를 펼 수 없을 정도로 비좁다는 불만이 나왔다. 한 선수는 배관 누수로 바닥이 물에 잠긴 영상을 올리며 “도와 달라”고 호소했고, 폭우 때는 선수들이 숙소에서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일부 선수단은 입국 뒤 공항에서 최장 6시간 동안 발이 묶였다.

이용욱 기자 wood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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