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많이 힘들었다, 솔직히 생각을 해봐도…” 한준수가 KIA 주전포수가 되기 위한 성장통, 타격도 완성본이 아니었다

김진성 기자 2026. 9. 19.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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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한준수가 17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서 2루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정말 많이 힘들었다.”

KIA 타이거즈 포수 한준수(27)가 2024년에 본격적으로 1군 주축포수로 거듭났을 때 타격 재능은 뛰어난데 수비, 볼배합, 투수리드가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대부분 공격에 재능을 가진 포수가 듣는 얘기다. 후자는 경험이 어느 정도 쌓여야 농익기 때문이다.

KIA 타이거즈 한준수가 17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서 타격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한준수는 2024년의 통합우승 영광, 2025시즌 시련을 거쳐 올 시즌 전반기에 잘 나갔다. 전반기 74경기서 타율 0.322 6홈런 26타점 29득점을 기록했다. 더구나 볼배합, 투수리드, 작전 수행에 눈을 떴다는 평가까지 받았다. 경기후반 과감한 피치 아웃으로 주자를 횡사시켜 팀에 승리를 안긴 적도 있었다.

그렇게 시련이 끝나고 쭉쭉 성장할 줄 알았건만, 후반기 들어 타격이 잘 되지 않았다. 전반기에 김태군이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뛰지 못해 예년보다 많은 경기를 뛰긴 했다. 그렇다고 해도 후반기에 너무 많이 떨어졌다.

28경기서 타율 0.167 1홈런 9타점 5득점이다. 타격 재능은 탁월하고, 작년의 시련을 올해 전반기에 극복한 것으로 보였지만, 역시 타격도 완성본이 아니었다. 1군 통산 375경기. 아직은 더 성장해야 하는 선수다.

그래도 최근 슬슬 타격감이 올라오고 있었고, 이범호 감독은 이를 눈 여겨 보다 15일 인천 SSG 랜더스전, 17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서 잇따라 지명타자로 썼다. 최근 어깨가 약간 좋지 않아서 수비가 쉽지 않은 상황. 타격감이 올라왔으니 지명타자로 기용은 가능하다.

17일 키움전 결승 1타점 2루타는 천금의 한 방이었다. 박준현의 낮은 코스의 150km 포심을 기 막히게 걷어올렸다. 모처럼 타격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15일 인천에서 “준수야, 네가 좀 해줘야지”라는 이범호 감독의 얘기에 부응했다.

한준수는 “정말 많이 힘들었다. 그런 걸 극복해 나가야 하는 게 프로야구 선수다. 많은 생각도 해보고 연습도 했는데 그 노력이 이 한 경기에 나와서 감사하다. 내일 경기를 또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이 감각을 꾸준히 유지하기 위해 매일 노력하면서 생각도 하고 있다”라고 했다.

부진에 원인에 대해선 꼬집어 말하지 못했다. 한준수는 “뭐 솔직히 많겠죠. 안타를, 결과를 좀 많이 내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조급해진 것도 있었다. 결과를 내려고 나갔는데 안 나오다 보니까 저 스스로 계속 내려갔다. 나도 내가 그걸 더 빨리 알았으면 어쨌을까 하는 생각도 있다”라고 했다.

그런 사고의 과정, 준비와 노력이 쌓여 리그 최고의 공수겸장 포수가 될 수 있다. 한준수는 “감독님의 얘기를 듣고 힘이 됐다. 감사한 마음이다. 어깨는 많이 좋아졌다. 한 경기, 한 경기 후회 없이 하자는 생각이다”라고 했다.

2026년 8월 2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KIA 3루 주자 한준수가 2회초 2사 1.3루서 박재현의 1타점 적시타 때 홈을 밟고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한준수는 올 시즌 102경기서 타율 0.282 7홈런 35타점 34득점 OPS 0.832다. 전반기에 잘했고 후반기에 부침이 있지만, 이 정도의 성적이면 포수치고 괜찮다. 올 시즌이야 말로 한준수가 진정한 공수겸장 포수로 성장할 기반을 닦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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