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한바퀴] 한국의 갈라파고스 '설악산'‥"여기서 사라지면 영영 사라진다"

김민욱 2026. 9. 18.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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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정상부에는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생태계가 있습니다.

한국의 갈라파고스라고도 불리는 설악산 정상부 아고산대 생태계를 취재했습니다.

설악산 정상부에 넓게 분포하는 구상나무 사촌뻘 고산 침엽수, 분비나무.

국내에서 보기 힘든 생태계를 지닌 '한국의 갈라파고스', 설악산 정상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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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리포트 ▶

설악산 정상부에는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생태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기후변화로 이곳의 환경도 빠르게 변하고 있는데요.

한국의 갈라파고스라고도 불리는 설악산 정상부 아고산대 생태계를 취재했습니다.

설악산 정상부에 넓게 분포하는 구상나무 사촌뻘 고산 침엽수, 분비나무.

열매 달린 분비나무에 낯선 새가 앉았습니다.

국내에서는 설악산, 드물게 지리산에서만 관찰되는 잣까마귀입니다.

설악산에만 자생하는 키 작은 잣나무, 눈잣나무와는 공생 관계입니다.

둘 다 유라시아 북부 고산·냉대림 지역에 분포하는데, 국내에서는 설악산이 마지막 서식지입니다.

노란 꽃의 노랑만병초, 붉은 열매의 홍월귤 같은 멸종위기종도 설악산이 아니면 찾아보기 힘듭니다.

[김진원/박사·국립공원연구원 기후변화연구센터] "중국 북동부, 몽골, 러시아 등 북방계에서 살아가고 있는 식물들이 살아갈 수 있는 최남단의 서식지입니다."

이런 아고산대는 기후 변화에 특히 취약합니다.

실제로 13년 전 흉고직경 25cm 이상 분비나무 715그루를 조사한 결과 설악산 서북능선의 고사율이 90%를 넘었고 한계령 일대도 8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오랜 세월 등산객들로 북적였던 중청대피소도 숙박 기능을 없애고 대신 기후변화 연구기지로 다시 태어납니다.

[소순구/국립공원연구원 기후변화연구센터장] "설악산 중청 일대에 분포하는 북방계 식물과 아고산 생태계를 정밀 모니터링할 예정입니다."

국내에서 보기 힘든 생태계를 지닌 '한국의 갈라파고스', 설악산 정상부.

산악형 국립공원은 탐방객이 정상부에 몰리며 환경 훼손 우려가 꾸준히 제기됩니다.

[정수철/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자원보전과] "샛길이나 이런 곳으로 이동을 하시게 되면 아무래도 서식지에 좀 피해가 갈 수 있기 때문에 저희 탐방객분들께서는 지정된 탐방로를 이용해 주시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설악산에서 사라지면 우리나라에서는 영영 사라지는 생명들.

국립공원이 인간만을 위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민욱입니다.

영상취재: 윤대일 / 영상편집: 김민지 / 영상제공: 국립공원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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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윤대일 / 영상편집: 김민지

김민욱 기자(woo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6/nwdesk/article/6852897_3700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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