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뜨기 전에 잡는다”···편의점 ‘품절템’ 뒤엔 AI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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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의 '민음사빵', CU의 '두바이쫀득쿠키' 등 편의점 상품이 품절 대란을 일으키는 현상이 지속되면서 최신 먹거리 유행을 얼마나 빠르게 포착하느냐가 편의점 업계의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편의점 업계는 자체 트렌드 발굴 인공지능(AI) 시스템을 활용하거나 트렌드 파악 전담팀을 별도로 구성하는 등 먹거리 유행을 선제적으로 포착해 상품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TV 광고나 시식 행사 등을 거쳐 입소문이 나고 히트 상품에 오르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라며 "SNS를 통한 유행 확산이 가팔라진 만큼 앞으로는 트렌드를 빠르게 포착해 상품화하는 데이터 기반의 선제 포착 능력과 타사와의 협업 제품이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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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기간 3개월→1.5개월 단축
점포 수 2.9% 줄며 외형 성장 한계
SNS 중심' 트렌드 상품이 경쟁력

[시사저널e=조건희 기자] GS25의 '민음사빵', CU의 '두바이쫀득쿠키' 등 편의점 상품이 품절 대란을 일으키는 현상이 지속되면서 최신 먹거리 유행을 얼마나 빠르게 포착하느냐가 편의점 업계의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편의점 업계는 자체 트렌드 발굴 인공지능(AI) 시스템을 활용하거나 트렌드 파악 전담팀을 별도로 구성하는 등 먹거리 유행을 선제적으로 포착해 상품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GS25는 유행 상품 선점을 위해 AI 트렌드 분석 시스템을 가동 중이다. AI 트렌드 분석 시스템은 검색 포털과 SNS, 커뮤니티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비자 반응과 키워드 언급량을 분석해 트렌드를 파악하는 내부 유행 감지 시스템이다. 특히 AI는 먹거리 빅데이터 안에서 유행 조짐이 보이는 '트렌드 약신호'를 빠르게 파악하는 데 특화돼 있다. 약신호가 포착되면 MD는 이를 상품 아이디어로 연결해 즉시 상품 개발에 착수하는 방식이다.
먹거리 유행 조짐을 파악하는 '트렌드상품 차별화팀'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차별화팀은 국내외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유행 가능성이 큰 아이템을 발굴해 직접 구매한 뒤, 시장성과 품질 등을 검증해 담당 MD에게 상품화를 제안한다. 화제성 있는 IP를 선별해 관련 기업이나 개인에게 협업을 제안하고 계약 체결까지 전담하는 역할도 겸한다. 버추얼 아이돌 '플레이브'나 먹방 크리에이터 '쯔양'과의 협업 상품이 이러한 방식을 통해 탄생했다.
GS25는 내부 트렌드 포착 시스템을 구축해 신상품 개발 주기도 절반으로 줄였다. 기존 상품 개발에는 3개월 이상 걸렸다면 AI 시스템을 도입하고 차별화팀을 운영한 이후 상품 출시 기간이 한 달 반으로 단축됐다는 설명이다. GS25 관계자는 "트렌드 포착 기술과 AI 시스템이 발전하면서 과거 6개월~1년가량 소요되던 전체 제작 기간을 한 달 반까지 대폭 줄일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편의점 업계 전반에서 트렌드 선제 발굴을 위한 시스템 운영이 활발하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빅데이터에 집중했다. '트렌드분석팀'으로 출발한 BGF리테일의 빅데이터팀은 해외 SNS 채널과 검색 데이터를 자체 AI 시스템으로 모니터링한다. 이를 통해 유행 조짐을 보이는 이슈를 포착하고 해당 먹거리의 유행 가능성을 파악한다. 제품 출시 이후에는 매출 실적을 비롯해 고객 연령·성별, 프로모션 반응 등을 세부 분석해 데이터베이스(DB)로 관리한다.
올해 상반기 화제를 모았던 CU의 두바이초콜릿, 버터떡이 이런 트렌드 분석에서 시작됐다. 버터떡은 SNS에서 화제를 일으키며 CU 자체 앱 서비스인 '포켓CU'에서 하루 1만 개 한정 물량이 매진되기도 했다. 선제적으로 트렌드를 포착해 상품화한 결과 지난해 CU의 디저트 매출은 전년 대비 62.3% 올랐다.
이마트24는 전담 조직 '트렌드연구소'를 운영하며 월간 지표 분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트렌드연구소는 SNS와 소비자 리뷰, 해외 F&B 유행을 분석해 월별 핵심 테마를 정하고 상품 MD에게 제작을 제안하는 방식이다. 최근 중국 SNS 샤오홍슈에서 유행한 디저트 '양쯔깐루'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출시한 '자몽망고요거트콘'도 이러한 방식으로 출시됐다.

편의점 업계가 트렌드 상품 발굴에 집중하는 배경에는 외형 확장의 한계가 자리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편의점의 점포 수는 5만3266개로 전년 대비 2.9% 감소했다. 지난 2023년 5만4875개로 정점을 찍은 뒤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 국내 편의점 4사의 수익성은 전반적인 개선세를 보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25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92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6% 증가했다. BGF리테일(CU) 역시 별도 기준 영업이익 1147억 원을 기록해 37.5% 늘어났다.
적자를 기록 중인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도 손실 규모를 줄였다. 세븐일레븐은 상반기 누적 영업손실 156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을 271억 원 축소했고, 이마트24 또한 영업손실 129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을 20억 원 줄였다.
편의점 업계는 SNS를 중심으로 유행 확산 속도가 비약적으로 빨라진 만큼 향후 AI 트렌드 분석과 전담 조직을 더욱 고도화해 시장 선점에 나설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TV 광고나 시식 행사 등을 거쳐 입소문이 나고 히트 상품에 오르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라며 "SNS를 통한 유행 확산이 가팔라진 만큼 앞으로는 트렌드를 빠르게 포착해 상품화하는 데이터 기반의 선제 포착 능력과 타사와의 협업 제품이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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