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노사, 추석 전 임단협 타결 실패…파업 수위 높아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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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노사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이 추석 전 타결에 실패했다. 조선업 호황에 따른 성과를 기본급에 반영할지를 놓고 노사 간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협상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하지만 추석 이후 노조가 파업 시간이나 참여 규모를 확대할 경우 생산 차질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
올해도 협상이 장기화할 경우 임금 인상 수준뿐 아니라 파업 확대 여부와 이에 따른 생산 영향이 주요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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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노사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이 추석 전 타결에 실패했다. 조선업 호황에 따른 성과를 기본급에 반영할지를 놓고 노사 간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협상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은 18일 올해 임단협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노사는 지난 11일부터 추석 전 타결을 목표로 집중 교섭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추석 전 마무리를 위해 마지막까지 교섭의 문을 열어뒀지만 사측은 조합원의 요구를 반영하지 못했다”며 “회사 측 제시안이 부족한 상황에서 쫓기듯 합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사는 지난 6월 2일 상견례 이후 20여 차례 교섭을 진행했다. 회사 측은 지난 10일 월 기본급 11만원(호봉승급분 4만7000원 포함) 인상과 격려금 1000만원+200%, 상품권 50만원 지급 등을 제시했다.
핵심 쟁점은 보상 방식이다. 노조는 조선업 호황에 따른 성과를 일시적인 격려금보다 기본급 등 고정급 인상으로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향후 업황이 악화하더라도 안정적인 임금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회사 측은 고정급을 추가로 늘리는 데 신중한 입장이다. 회사 측은 최근 3년간 평균 6.2%의 기본급 인상률을 적용했고, 최근 5년간 조합원의 고정 임금 비율도 20% 이상 높아져 고정급을 더 확대할 여력이 제한적이라고 주장한다. 대신 변동급을 통해 실적 개선에 기여한 직원들에게 보상하겠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이달 11일과 12~14일 4시간 부분 파업을 벌였고, 16~18일에는 7시간 부분 파업을 진행했다. 현재까지 파업 참가 규모가 크지 않아 생산 차질은 제한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추석 이후 노조가 파업 시간이나 참여 규모를 확대할 경우 생산 차질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
특히 조선업은 여러 공정이 연계돼 있어 파업이 장기화하거나 주요 생산 공정에 인력 공백이 발생할 경우 선박 건조 일정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추석 이후 노사가 다시 교섭에 나설지는 회사 측의 추가 제시안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전면 파업 4차례와 부분 파업 11차례 등 모두 15차례 파업을 벌였다. 올해도 협상이 장기화할 경우 임금 인상 수준뿐 아니라 파업 확대 여부와 이에 따른 생산 영향이 주요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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