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로알토 “미토스 써보니 공포마케팅 아냐... 韓 지체할 시간없어”

강현주 기자 2026. 9. 1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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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취약점 얼마나 나올지 아찔... 비용도 고려해야”
“AI 개발 속도조절론은 회의적”

"미토스로 취약점 스캐닝을 해봤는데, 공포 마케팅이 아닙니다. 엔지니어 수천명이 1년간 찾은 취약점과 동일한 결과가 몇시간만에 나왔습니다. 국내에서 얼마나 많은 취약점이 나올지 아찔합니다. 지체할 시간이 없습니다."

박상규 팔로알토 네트웍스 코리아 대표는 국가정보원과 국가보안기술연구소 주최로 17일부터 이틀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사이버 서밋 2026'(CSK 2026)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상규 팔로알토 네트웍스 코리아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출처: 보안뉴스]

박 대표는 'AX 시대, 필요한 국가 AI보안 전략' 세션에 패널로 참석, 글로벌 보안 기업의 관점에서 보는 AI 사이버 위협에 대한 견해를 제시했다. 팔로알토 네트웍스는 앤트로픽의 '프로젝트 글래스윙' 참여하고 있다. 프론티어 AI 모델 '미토스' 접근권한을 보유한 글로벌 1위 사이버 보안 기업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박 대표는 "고성능 AI 모델인 미토스가 세상에 알려지면서 지금까지 우리가 생각해왔던 사이버 보안 모델이나 관행은 전면적으로 다 바꿔야 된다는 말씀들 드리고 싶다"며 "미토스는 공포 마케팅 아니냐는 말이 있었지만 실제 이용해 보니 절대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팔로알토 네트웍스는 프로젝트 글래스윙 참여사로서 미토스에 접근해 실제 취약점 스캐닝을 해봤는데, 글로벌 1위 보안 기업의 수천명 엔지니어가 1년간 취약점을 찾고자 노력한 것과 동일한 결과가 몇 시간만에 나왔고, 세계 굴지 금융기업들에서도 수시간 만에 수백개의 '크리티컬 하이'(Critical high) 수준의 취약점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대한민국 모든 기업, 모든 정부기관에서 대고객, 대국민 서비스를 하고 있는 소프트웨어와 네트워크에 실제로 고성능 프론티어 AI 를 가지고 스캐닝을 하면 얼마나 많은 취약점이 나올지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고 했다.

박 대표는 프론티어 AI 모델 사용에 소모되는 비용과 자원 문제도 짚었다.

그는 "우리가 미토스에 접근을 못하는 것도 문제지만, 접근한다 해도 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팔로알토도 본사에서 엄청난 비용을 다 감당하면서 패칭을 했다"고 말했다. 에이전트가 실제로 사람 의도대로 완벽히 움직여주지 않으므로 전문가가 직접 패치해야 한다는 점도 거론했다. 

이어 "수백개 취약점을 모두 패치하는 데 1년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고 CISO들은 답하는데, CEO 입장에선 그리 오래 기다릴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문제들에 대한 대책으로 박 대표는 △제로트러스트 △완전 자동화된 AI 기반 보안운영센터(SOC) △VPN 대신 보안 액세스 서비스 에지(SASE) 활용 등을 제시했다.

박 대표는 최근 프론티어 AI 기업들 사이에서 나오는 AI 개발 '속도조절론'에 대해선 "여러 전문가들이 정치적 관점에서 볼 때 속도조절론은 회의적"이라고 했다.

그는 "프론티어 AI 모델의 해킹 능력 발전 속도는 가늠할 수 없고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측하기 힘들다"며 "AX에 관심과 투자가 많이 가지만, 지금은 '시큐리티 트랜스포메이션'을 심각하게 봐야 하며, 우린 지체할 시간이 없다. 지금 바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원태 보안특별위원장을 좌장으로 패널토론이 이뤄지고 있다. [출처: 보안뉴스]

이 날 세션에선 이원태 국가AI전략위원회 보안특별위원장이 좌장을 맡아 보안특위 위원들인 김창훈 대구대 교수, 최영철 SGA솔루션즈 대표가 박상규 대표와 함께 국가 AI 보안 전략에 대한 패널토론을 했다.

패널들 사이에선 AI 전환 시대에 맞는 고도화된 3차원적 위협 모델링, 여러 기관에 흩어진 보안 통제 항목을 표준화하고 통합하는 국가 공통 AI 보안 프레임워크 구축, 제로트러스트 제도화, 자동화된 방어체계, 신속하게 위협 범위를 최소화 하는 실시간 격리체계 등의 필요성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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