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ECH 글로벌 리더스]글로벌 에너지 선도기업 거듭나는 두산에너빌리티…가스터빈·SMR 생산 확충에 2조 투입

황소영 기자 2026. 9. 1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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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가 가스터빈과 소형모듈원자로(SMR)를 중심으로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380MW급 대형 가스터빈 생산능력은 현재 연 8기 수준이다.

2028년까지 두산에너빌리티는 가스터빈 생산능력을 연 12기로 늘리고 SMR 제작능력도 연 20기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가스터빈과 SMR 생산시설 확대가 예정된 2027~2028년은 두산에너빌리티의 수주 물량이 실제 매출로 이어지는 속도를 가늠할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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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 누적 수주잔고 26조 원
생산능력 확대해 글로벌 종합 청정 에너지 선도기업 도약
올해 7051억·내년 7889억 투자…2000억 안팎에서 규모↑
가스터빈 연 8기→12기·SMR 연 12기→20기
오만 미스파·하동서 1.6조 추가 수주…투자 확대 박차
두산에너빌리티가 가스터빈과 소형모듈원자로(SMR)를 중심으로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생산능력 확충을 주목할 만하다. 올해부터 오는 2028년까지 계획한 투자 규모만 2조 원에 육박한다. 최근 국내외 대형 발전 프로젝트와 SMR 기자재 수주가 이어지면서 생산설비 투자 규모도 커지는 모습이다.

18일 두산에너빌리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7051억 원, 2027년 7889억 원, 2028년 3907억 원 등 3년간 총 1조8847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공장 신·증설과 개보수에 투입하는 금액은 1조1982억 원이다. 전체 투자계획의 약 64%에 해당한다. SMR과 가스터빈(GT), 풍력 관련 설비 등을 주요 투자 대상으로 제시했다.
두산에너빌리티 터빈 제품. 두산에너빌리티 제공

최근 몇 년과 비교하면 투자액 증가 폭도 크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실제 투자액은 2022년 1876억 원, 2023년 1847억 원, 2024년 2140억 원이었다. 올해 계획한 7051억 원은 2024년 실제 투자액의 약 3.3배다. 내년 계획인 7889억 원은 약 3.7배 수준이다.

수주도 빠르게 늘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 상반기 7조1000억 원을 신규 수주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6% 증가했다. 6월 말 기준 수주잔고는 약 26조4000억 원이다. 연간 수주 목표 13조3000억 원의 절반 이상을 상반기에 채웠다.

하반기에도 대형 계약이 이어졌다. 지난달 21일 오만 미스파 가스복합발전소 건설공사를 약 9281억 원에 수주했다. 이달 1일에는 한국남부발전과 6658억5000만 원 규모의 하동복합발전소 공급계약을 맺었다. 두 계약을 합치면 약 1조5940억 원이다.
두산에너빌리티 스팀터빈 제품. 두산에너빌리티 제공

● 생산능력 가스터빈 50%·SMR 67% 확충 추진

가스터빈은 수주 증가에 맞춰 생산능력을 늘리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380MW급 대형 가스터빈 생산능력은 현재 연 8기 수준이다. 회사는 이를 2028년까지 연 12기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보다 50% 늘어나는 규모다.

수주 물량도 쌓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대형 가스터빈 12기를 추가 수주하면서 누적 수주량은 24기로 늘었다. 이 가운데 미국에서 확보한 물량은 12기로 약 4.6GW 규모다.

지난 3월 미국 기업과 계약한 380MW급 가스터빈 7기는 2029년 5월부터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현재 확보된 주문이 2029년 인도 물량까지 이어지는 만큼 생산능력 확대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SMR에도 대규모 자금이 투입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창원사업장에 총 8068억 원을 들여 SMR 전용공장을 짓고 기존 생산시설도 정비할 계획이다. 전용공장은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현재 연 12기 수준인 SMR 제작능력은 연 20기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현재보다 약 67% 증가하는 규모다.
미국 뉴스케일파워 SMR 플랜트 조감도. 두산에너빌리티 제공

SMR 생산시설 투자와 함께 글로벌 개발사와의 협력도 넓어지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뉴스케일파워, 엑스에너지, 테라파워, 롤스로이스SMR 등 주요 SMR 개발사와 기자재 공급과 제작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북미·유럽서 두산 SMR 러브콜…8000억대 투자 추진

뉴스케일과는 2019년 4400만 달러(약 607억 원), 2021년 6000만 달러(약 829억 원)를 투자하며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었다. 두 차례 투자액을 합치면 1억400만 달러(약 1436억 원) 규모다. 이를 통해 뉴스케일이 추진하는 미국과 글로벌 프로젝트에 주요 기자재를 공급하기 위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엑스에너지와는 Xe-100 16기에 들어가는 핵심 단조품 예약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텍사스주 다우 프로젝트 4기와 에너지 노스웨스트 프로젝트 12기 등에 공급될 핵심 소재를 확보하기 위한 계약이다.

테라파워와의 협력은 실제 제작 단계로 넘어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달 테라파워와 미국 와이오밍주 케머러에 건설되는 나트륨 원자로의 핵심 기자재 제작계약을 체결했다. 원자로 보호용기와 원자로 지지구조물, 내부구조물 등을 공급한다.

유럽에서는 롤스로이스SMR과 협력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5월 롤스로이스SMR이 영국과 체코에서 추진하는 프로젝트의 핵심 기자재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됐다. 현재 원자로 등 주요 기자재의 제작성 검토를 수행하고 있다.

8068억 원 규모의 SMR 생산시설 투자와 함께 실제 프로젝트 참여 범위도 넓어지고 있는 셈이다. 뉴스케일과의 투자·협력에 이어 엑스에너지와는 16기분 핵심 소재 예약계약을 맺었고, 테라파워와는 실제 기자재 제작계약까지 체결했다. 롤스로이스SMR 프로젝트에서도 핵심 기자재 공급을 위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터빈 제품. 두산에너빌리티 제공
두산에너빌리티 터빈 제품. 두산에너빌리티 제공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 원자력 부문 수주 목표를 4조9000억 원으로 잡았다. 대형 원전 3조5000억 원, SMR 1조1000억 원, 서비스 등 3000억 원이다.
2028년까지 두산에너빌리티는 가스터빈 생산능력을 연 12기로 늘리고 SMR 제작능력도 연 20기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연간 2000억 원 안팎이었던 투자액도 올해 7000억 원대로 늘었다. 6월 말 기준 수주잔고가 26조4000억 원에 이르고 하반기에도 오만 미스파와 하동복합발전 등 대형 계약이 이어진 만큼, 앞으로는 확보한 수주 물량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납기에 맞춰 공급하느냐가 중요해질 전망이다. 가스터빈과 SMR 생산시설 확대가 예정된 2027~2028년은 두산에너빌리티의 수주 물량이 실제 매출로 이어지는 속도를 가늠할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두산에너빌리티 터빈 제품. 두산에너빌리티 제공
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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