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CXMT, D램 넘어 낸드 진출 계획... 한국 반도체 위협하나

김성민 기자 2026. 9. 1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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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CXMT의 메모리 반도체. /CXMT

중국 반도체 업체 창신메모리(CXMT)가 D램 메모리를 넘어 낸드플래시 시장에도 진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로이터가 1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CXMT는 중국 베이징 신공장에 낸드플래시 R&D 생산 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최근 CXMT는 베이징에 관련 연구소를 설립하고 낸드플래시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CXMT는 인공지능(AI) 시스템과 수퍼컴퓨터에 사용되는 저장용 낸드플래시가 필요한 스타트업들과 공급 계획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XMT는 중국 반도체를 대표하는 ‘양대 기업’ 중 하나다. CXMT가 D램을 생산하고, 양쯔메모리(YMTC)가 낸드플래시를 만든다. D램은 전원이 꺼지면 데이터가 휘발되지만 속도가 빠른 반도체이고, 낸드플래시는 속도는 상대적으로 느리지만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가 보관되는 저장용 메모리이다. CXMT와 YMTC는 각자 생산 반도체를 나눠 중국 반도체 산업 성장을 이끌었는데, 최근 AI 시대가 열리며 D램과 HBM(고대역폭 메모리)뿐 아니라 낸드플래시까지 공급이 빠듯해지자 이 틈을 활용해 사업을 확장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CXMT가 낸드 시장에 진출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YMTC는 저전력 D램 샘플을 고객사에 보내며 D램 시장 진출을 검토 중이다.

CXMT의 낸드플래시 시장 진출은 한국 반도체 산업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 현재 CXMT는 글로벌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에 이어 4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2분기 세계 D램 점유율에서 10%를 차지했다. 2025년 2분기 점유율이 4%에 불과했는데 1년 만에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반도체 업계는 중국 CXMT와 YMTC의 반도체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제품보다 성능이 떨어지지만 저가 공세를 펼치며 메모리 공급 부족인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공략해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본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중국 반도체 업체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수익성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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