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년 포터 '고별운행 편지' 그 후…현대차 임원 손편지 답장

2026. 9. 1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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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연이 화제를 모으자 현대자동차가 차주 최 씨를 찾아 감사패와 꽃다발 그리고 임원의 '손편지 답장'을 전달했습니다.

오늘(18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윤효준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 전무가 최 씨에게 보낸 손편지 내용이 전날 공개됐습니다.

앞서 차주 최영두 씨는 폐차를 앞둔 포터에 "29년을 동고동락한 사랑하는 나의 친구에게 이 글을 바친다"며 손편지 한 장을 남겼고, 주차장에서 이 모습을 발견한 네티즌이 손편지를 SNS에 올리며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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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고별 편지'로 화제가 된 포터의 차주 최영두(79)씨에게 전달한 손편지 [현대차 공식 SNS 갈무리]

29년 동안 44만 8,000㎞.

IMF 외환위기도, 두 아이를 키우던 가장의 고단한 시간도 함께 견딘 1t 포터 트럭의 마지막 운행에 편지를 남겼던 최영두(79세).

이 사연이 화제를 모으자 현대자동차가 차주 최 씨를 찾아 감사패와 꽃다발 그리고 임원의 '손편지 답장'을 전달했습니다.

오늘(18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윤효준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 전무가 최 씨에게 보낸 손편지 내용이 전날 공개됐습니다.

윤 전무는 편지에서 “최영두 님께서 포터와 함께 써 내려오신 29년의 시간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새벽길을 달려오신 지난 시간,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은 포터의 운전석에서 한 가정을 든든히 지켜낸 한 아버지의 삶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포터에 남겨주신 손편지는 ‘우리가 왜 차를 만드는가’에 대한 답으로 저희 가슴 속에 오래도록 남을 것”이라며 감사의 뜻을 밝혔습니다.

앞서 차주 최영두 씨는 폐차를 앞둔 포터에 “29년을 동고동락한 사랑하는 나의 친구에게 이 글을 바친다”며 손편지 한 장을 남겼고, 주차장에서 이 모습을 발견한 네티즌이 손편지를 SNS에 올리며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포터 차주 최 씨의 모습(왼쪽), 최 씨가 자신의 트럭 앞유리에 붙인 고별 편지 [현대차 공식 SNS/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앞서 최 씨는 '고별운행' 편지에서 29년 동안 몰아온 포터를 떠나보내며 “우리 서로 만나 IMF의 역풍도 겪었고 그 긴 시간 동안 너는 묵묵히 나의 고생을 감당해 줬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그 덕분에 두 아이를 키우고 교육시켜 지금은 각자의 길에서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고 있다”며 포터와 함께한 세월을 돌아봤습니다.

최 씨는 “언제나 함께하자던 우리의 약속을 끝까지 지키지 못해 진짜 미안하다”며 “너의 숨결과 헌신은 영원히 간직하겠다. 안녕, 나의 Friend”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습니다.

편지가 온라인을 통해 퍼지자 현대차는 공식 SNS에 “차주님, 혹시 이 글을 보고 계신다면 현대자동차가 꼭 인사를 전하고 싶다”는 댓글을 남기며 차주 찾기에 나섰고, 결국 최 씨와 연락이 닿았습니다.

현대차 최 씨에게 전달한 감사패와 편지, 꽃다발 [현대차 공식 SNS 갈무리]

최 씨가 29년을 함께한 포터를 떠나 보내기로 한 것은 차량이 크게 고장 나서가 아니었습니다.

세월이 흐르며 철판이 삭고, 단종된 부품을 더 이상 구하기 어려워지면서 결국 폐차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 씨는 “29년 동안 한 번도 고장 나지 않은 부분이 많아 폐차하기에는 너무 아까웠다”며 “철판이 삭아 구멍이 뚫리거나 더는 공급되지 않는 부품이 생겼다”고 말했습니다.

29년간 한 가족의 생계를 함께 책임진 포터에 보낸 차주의 마지막 편지.

한 차주의 29년이 담긴 작별 편지는, 자동차를 만든 이들에게도 “우리가 왜 차를 만드는가”를 되묻는 답장으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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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승현(st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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