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아이폰18 출시 첫날, 가격 올라도 수요는 예년 수준… ‘오픈런’ 대기줄은 짧아져

고성민 기자 2026. 9. 18.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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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8 프로 시리즈가 국내 출시된 18일 오전 7시 30분, 서울 마포구 애플스토어 홍대점 앞.

조승민(17)씨는 "매장에서 아이폰18 프로를 만져보고 온라인으로 구매하려고 찾아왔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없어서 의외였다"고 말했다.

조씨는 "아이폰18 시리즈의 가격이 많이 오를 것이라고 해서 갤럭시로 바꾸려다, 20만원만 올랐다는 소식을 듣고 아이폰18 프로를 구매하려 한다"고 했다.

온라인 사전 예약 후 매장에서 아이폰18 프로를 받아간 김수정(33)씨는 "3G(3세대 이동통신)부터 아이폰을 써왔고 2년마다 새로운 아이폰으로 교체하고 있다"며 "가격이 오르긴 했지만, 이번에도 새로 도입된 가변 조리개 기술이 기대돼 아이폰18 프로를 선택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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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인상에도 아이폰18 프로·프로맥스 사전 예약 ‘전작 수준’ 유지
판매점 “기본형 빠져 개통 물량 작년의 4분의 1”

아이폰18 프로 시리즈가 국내 출시된 18일 오전 7시 30분, 서울 마포구 애플스토어 홍대점 앞. 개점을 기다리며 줄을 선 사람은 4명에 불과했다. 30분 뒤 매장 문이 열릴 때 대기 인원은 20여 명으로 늘었지만, 아이폰 신제품 출시 때 나타나는 오픈런(문 열기 전부터 줄을 서는 것) 열기는 느껴지지 않았다. 이날 매장에서 만난 소비자들은 “생각보다 한산해 놀랐다”고 입을 모았다.

아이폰18 프로 시리즈가 국내 출시된 18일 오전 7시 30분, 서울 마포구 애플스토어 홍대점 앞이 한산한 모습이다. /고성민 기자

조승민(17)씨는 “매장에서 아이폰18 프로를 만져보고 온라인으로 구매하려고 찾아왔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없어서 의외였다”고 말했다. 아이폰을 출시 첫날 구매해 왔다는 영국 출신 아스람 에트자즈(41)씨는 “이번에도 아이폰 신제품을 가장 먼저 쓰고 싶어 왔다”면서 “홍대점 앞에는 보통 오전 4~5시부터 대기줄이 만들어지는데, 올해는 예상보다 붐비지 않아 놀랐다”고 말했다. 에트자즈씨는 “예약 없이 당일 매장을 방문해 아이폰을 구매할 수 있었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사전 예약을 반드시 해야 해서 오픈런 방문객이 적은 것 같다”고 말했다. 아이폰18에서 기본형이 빠져, 추후 기본형을 사려는 소비자들이 이번 오픈런에 참여하지 않은 영향도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 200만원 아이폰에 지갑 열렸다… 기본형·폴더블은 부재

이번에 출시된 아이폰18 모델은 프로와 프로 맥스 2종이다. 국내 출고가는 256GB(기가바이트) 저장 용량 기준 프로가 199만원, 프로 맥스가 219만원이다. 전작보다 각각 20만원 올랐다. 출시 전 최대 42만원 인상설까지 돌았던 터라, 예상보다 인상 폭이 낮다는 반응이 나왔다. 조씨는 “아이폰18 시리즈의 가격이 많이 오를 것이라고 해서 갤럭시로 바꾸려다, 20만원만 올랐다는 소식을 듣고 아이폰18 프로를 구매하려 한다”고 했다. 실제 가격 인상에도 통신 3사의 아이폰18 사전 예약 건수는 전작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전작과 사전 예약 건수가 비슷했다고 했다. KT는 소폭 증가, LG유플러스는 소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온라인 사전 예약 후 매장에서 아이폰18 프로를 받아간 김수정(33)씨는 “3G(3세대 이동통신)부터 아이폰을 써왔고 2년마다 새로운 아이폰으로 교체하고 있다”며 “가격이 오르긴 했지만, 이번에도 새로 도입된 가변 조리개 기술이 기대돼 아이폰18 프로를 선택했다”고 했다. 애플스토어 홍대점에 두 번째로 도착해 줄을 선 몽골인 일행들은 이날 매장에서 아이폰 4대를 구매하곤, “한 대는 직접 쓰고 나머지 세 대는 몽골에 가져가 판매하려 한다”며 “몽골에는 애플스토어가 없어 아이폰을 사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반면 가격 인상과 기본형 부재를 향한 아쉬움도 나왔다. 친구의 부탁으로 제품을 대신 구매하러 왔다는 미얀마 출신 20대 유학생은 “가격이 오른 데다 기본형 아이폰이 출시되지 않아 기기 값이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김씨도 “아이폰16때와 비교하면 대기 줄이 상당히 짧다”며 “아무래도 기본형 아이폰18이나 아이폰 듀오를 기다리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진입 가격이 낮은 기본형과 애플의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가 이날 출시되지 않으며, 애플 구매자들의 수요가 흩어져 예년보다 잠잠하다는 것이다. 아이폰 듀오 출시일은 10월 23일이고, 기본형 아이폰 18과 아이폰 18e는 내년 봄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선 이동통신 판매점에서는 기본형이 빠져, 작년 아이폰17 시리즈 출시와 비교할 때 개통 물량이 급감했다는 반응이 나왔다. 프로·프로 맥스 수요는 비슷하게 유지됐지만, 작년 개통에서 가장 인기였던 기본형의 신제품이 나오지 않아 매장이 전년보다 한산하다는 것이다. 신현호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 상우회장은 “작년에는 기본형이 전체 판매의 60~70%를 차지했는데, 올해는 기본형 신제품이 나오지 않아 총 개통 물량을 보면 작년의 4분의 1 수준에 그친다”면서 “통신사가 공통 지원금과 별도로 측정하는 추가 지원금이 작년보다 줄어 고객 문의가 줄었다”고 했다.

아이폰18 프로 시리즈가 국내 출시된 18일 서울 마포구 애플스토어 홍대점에서 소비자들이 기기를 살펴보고 있다. /고성민 기자

◇ 10명 중 7~8명은 프로, 색상은 실버, 지원금은 최대 45만원

통신 3사에 따르면, 사전 예약에서 아이폰18 프로가 아이폰18 프로 맥스보다 더 많은 선택을 받았다. LG유플러스에서는 프로가 79.7%, 프로 맥스가 20.3%였다. KT에선 프로가 전체 예약의 약 70%를 차지했다. SK텔레콤은 세부 비율을 밝히지 않았는데, 역시 프로가 프로 맥스보다 높은 관심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프로가 프로 맥스보다 20만원 저렴하고, 프로도 이미 충분히 큰 화면이라 맥스까지 갈 필요를 못 느낀 소비자가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공통 지원금은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모두 프로에 최대 45만원을 지원한다. 프로 맥스는 SK텔레콤 26만원, KT 25만원, LG유플러스 23만원이다. 지난해 아이폰17 때도 통신 3사는 프로에 최대 45만원, 프로 맥스에 SK텔레콤 26만원·KT 25만원·LG유플러스 23만원을 책정했다.

색상은 프로의 경우 통신 3사 모두 실버가 1위였다. SK텔레콤과 KT에선 실버, 블랙, 글레이셔, 버건디 순으로 예약이 많았다. LG유플러스는 수치도 공개했는데, 실버 39.8%, 버건디 20.8%, 글레이셔 20.7%, 블랙 18.7% 순이었다. 프로 맥스는 통신사마다 1위 색상이 갈렸다. LG유플러스는 실버, SK텔레콤은 블랙, KT는 버건디가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LG유플러스 자료를 보면, 실버 28.2%, 글레이셔 24.4%, 버건디 24.2%, 블랙 23.3% 순으로 조사됐다.

저장 용량은 두 모델 모두 256GB가 가장 많았다. 프로 맥스에서 고용량 선호가 두드러졌다. 수치를 공개한 LG유플러스 기준으로, 512GB 이상을 선택한 비율은 프로가 38.2%, 프로 맥스가 51.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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