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 악재에도 버티는 코스피…“역시 반도체”

조문희 기자 2026. 9. 18.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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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이어 일본까지 기준금리를 올렸지만 코스피는 18일 2% 넘게 뛰며 6900선을 회복했다.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상당 부분 반영된 가운데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뉴욕증시가 반등하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보인다.

증시는 기준금리 인상 자체보다 미국 시장금리 하락과 뉴욕증시 반등에 더 크게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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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어 日도 금리 올렸지만 코스피 2%대 상승
삼성전자·SK하이닉스 급등하며 지수 상승 견인

(시사저널=조문희 기자)

1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 연합뉴스

미국에 이어 일본까지 기준금리를 올렸지만 코스피는 18일 2% 넘게 뛰며 6900선을 회복했다.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상당 부분 반영된 가운데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뉴욕증시가 반등하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회복세가 두드러지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1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0.29포인트(2.54%) 오른 6885.70에 출발했다. 이후 강세를 유지하면서 오후 2시20분 기준 193.50포인트(2.88%) 오른 6908.01로 올라섰다.

수급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같은 시각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887억원, 1조352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3조1224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특히 최근 7거래일 연속 국내 주식을 팔았던 외국인이 이날 장중 순매수로 돌아선 점이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미국과 일본의 잇따른 금리 인상에도 시장의 충격은 제한적이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1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연 3.75~4.00%로 0.25%포인트 올렸고, 일본은행(BOJ)도 이날 정책금리를 연 1.00%에서 1.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두 중앙은행 모두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증시는 기준금리 인상 자체보다 미국 시장금리 하락과 뉴욕증시 반등에 더 크게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 미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국제유가 급등과 물가 우려가 겹치면서 지난 15일(현지시간) 장중 5.041%까지 치솟았지만, 17일에는 4.93%대까지 내려왔다. 연준의 금리 인상 이후에도 국채금리가 오히려 안정세를 보이면서 고금리에 대한 증시 부담도 한풀 꺾였다는 분석이다.

간밤 뉴욕증시도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17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6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4%, 나스닥지수는 1.69% 상승했다. 연준의 금리 인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일단 해소된 데다 국채금리 하락이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수세를 끌어냈다.

특히 반도체주가 강하게 반등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 넘게 올랐고 마이크론과 AMD가 6% 안팎으로 상승했다. 인텔도 7% 넘게 뛰었다.

이 같은 흐름은 국내 반도체주로 이어졌다. 코스피 시장에서 같은 시각 삼성전자는 3.56% 오른 26만1500원, SK하이닉스는 6.02% 오른 185만원에 거래 중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미국 10년물 금리 안정과 반도체 중심 미국 증시 반등, 코스피 야간 선물 강세 속 BOJ 회의를 소화해가면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매크로 불안 정점 통과 이후에는 외국인의 순매수 복귀 가능성에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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