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은 13회차, '실낙원'은 14회차"…연상호의 계속되는 저예산 실험(종합)

정유진 기자 2026. 9. 18.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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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호 감독의 저예산 실험이 계속된다. 지난해 '얼굴'에 이어 올해 가을에 개봉하게 된 영화 '실낙원'은 연 감독이 어머니가 쓴 세 페이지짜리 원안을 기반으로 AI 소재를 더해 만든 저예산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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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현장]
연상호 감독이 20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군체'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군체'는 정체불명의 감염사태로 봉쇄된 건물 안, 고립된 생존자들이 예측할 수 없는 형태로 진화하는 감염자들에 맞서 벌이는 사투를 그린 작품으로 오는 21일 개봉한다. 2026.5.20 ⓒ 뉴스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연상호 감독의 저예산 실험이 계속된다. 지난해 '얼굴'에 이어 올해 가을에 개봉하게 된 영화 '실낙원'은 연 감독이 어머니가 쓴 세 페이지짜리 원안을 기반으로 AI 소재를 더해 만든 저예산 영화다.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실낙원'(감독 연상호)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상호 감독과 주연 배우 김현주, 배현성이 함께 했다.

'실낙원'은 9년 전 캠핑스쿨 버스 실종 사건으로 아들을 잃은 엄마 류소영에게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들 류선우가 기적처럼 살아 돌아오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심리 스릴러다. 연상호 감독이 '얼굴'(2025)에 이어 다시 한번 만든 저예산 영화로 제51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초청됐다. 배우 김현주, 배현성이 출연했다.

이날 연상호 감독은 이번 영화가 '얼굴'과 연결 지점이 있지 않냐는 진행자의 언급에 "두 작품의 연결 지점은 저예산"이라고 밝혔다. 그는 "얼굴이 13회차에 찍었는데 '실낙원'은 조금 더 써서 14회차, 1회차가 더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실낙원' 스틸 컷
'실낙원' 스틸 컷

연 감독의 표현에 의하면 '얼굴'처럼 '실낙원'도 "동아리 활동처럼 제작된 영화"다. 연 감독은 이 같은 저예산 영화를 계속 만드는 이유가 '부채감' 때문이라며 "어느 정도 돈을 불려 드려야 하는데 고민을 많이 한다, '얼굴'로 직접 투자를 하다 보니 마음이 편하더라, 작업할 때 '아우 그냥 내 마음대로 해보자'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거기에 중독돼서 '실낙원'까지, 오게 됐다"고 말했다.

올해 연상호 감독은 누구보다 바쁜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상반기 영화 '군체'에 이어 넷플릭스 '가스인간'을 선보였고, 하반기에는 '실낙원'을 개봉하게 됐다. 그는 "지금까지 해온 작품들이 다 종류가 다르다, 할 때마다 재밌는데 상업 영화를 하면 하면서 받는 스트레스가 있다, 저예산 영화도 저예산 영화를 하면서 받는 스트레스가 있다, 상업 영화를 하면서 저예산 영화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상업 영화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남의 나라 시리즈를 하면서 해소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걸 멈추면 큰일 난다, 계속 돌려야 스트레스가 해소된다, 일을 일로 푼다는 개념이다, 서로 다른 일 같은 느낌이 강하다, 언뜻 보면 똑같은 영화를 한다는 느낌이지만 성격이 다른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 면에서 리프레시되는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이번 영화는 연 감독 어머니가 쓴 세 페이지짜리 원안을 기반으로 만들었다. 연 감독은 "(명절에 갔더니 어머니가)3페이지가 되는 이야기를 썼더라, 그게 '실낙원'의 원안"이라며 "저희 어머니한테 그걸 샀다"고 밝혔다.

또한 원안을 얼마 주고 샀는지 묻는 농담 섞인 질문에 그는 "어떻게 될지 몰라서 (가격을) 낮춰서 샀다, 그때 이후로 그걸 이야기로 써봐야겠다 하고, 되게 오랜 시간 동안 했다, 한 세 가지 버전으로 이야기 썼는데 '실낙원'이 마지막 버전이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실낙원'은 오는 10월 21일에 개봉한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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