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보다 싸다고 해서 왔는데, 놀랐어요”…4인가족 추석 물가 시장도 30만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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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보다 싸다고 해서 시장에 왔는데 고기랑 나물 사고 과일까지 담으니 금방 20만 원을 훌쩍 넘네요."
문화일보가 영등포전통시장과 서대문구의 한 대형마트에서 추석 음식 재료 17개 품목을 직접 비교한 결과 시장이 약 3만2000원 저렴했지만 시민들은 여전히 장보기 부담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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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거리용 한우 한근 4만원… 시장물가도 예전같지 않아”

“마트보다 싸다고 해서 시장에 왔는데 고기랑 나물 사고 과일까지 담으니 금방 20만 원을 훌쩍 넘네요.”
18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전통시장에서 만난 김모(44) 씨는 “올해는 식구들이 좋아하는 음식 위주로 먹을 만큼만 준비하려 했는데 생각보다 높은 물가에 놀랐다”며 이렇게 말했다. 50대 주부 이모 씨 역시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대형마트보다는 시장을 찾고 있는데 요즘은 시장도 물가가 예전 같지 않다”면서 높은 물가를 우려했다.
실제로 추석 차례상 준비 비용이 전통시장에서도 올해 다시 30만 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마트 대비 여전히 저렴하지만 고물가 여파로 전통시장 상차림 비용도 대폭 상승한 것이다.
문화일보가 영등포전통시장과 서대문구의 한 대형마트에서 추석 음식 재료 17개 품목을 직접 비교한 결과 시장이 약 3만2000원 저렴했지만 시민들은 여전히 장보기 부담을 호소했다.
가격 차이가 가장 두드러진 품목은 동태포였다. 시장에서는 동태포 500g을 6000원에 판매하고 있었는데 마트에서는 같은 양이 1만2450원으로 2배가량 차이가 났다. 국거리용 한우도 한 근(600g) 기준 시장은 4만 원, 마트는 5만2320원으로 1만 원 이상 차이를 보였다.
반면 사과·달걀·두부는 상대적으로 마트가 더 저렴했다. 사과 3개는 시장 9000원, 마트 6980원이었고 달걀 10개는 시장 4000원, 마트는 3330원, 두부 3모는 시장 7500원, 마트 5970원이었다.
직접 비교한 17개 품목 합계는 시장 18만5500원, 마트 21만7881원으로 시장이 약 3만2381원(14.9%) 저렴했다.
전문 가격 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의 분석 결과에서도 4인 가족 기준(35개 품목) 올해 추석 상차림 비용은 시장이 30만2500원, 마트가 39만7700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1.2%, 1.6%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이 9만5200원 더 저렴했지만 지난해 29만9000원이던 비용은 다시 30만 원대로 올라섰다. 특히 전통시장에서 동태포·애호박·달걀 가격은 각각 30.0%, 33.3%, 16.7% 올라 큰 상승 폭을 보였다.
김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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