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동행’ 인천시금고 지킨 신한은행, 4년 더 이어간다

박소연 기자 2026. 9. 18.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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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 제1금고에 신한은행 재선정
청라 이전 하나금융과 2파전 끝 자리 지켜
10월 약정 체결, 2027년부터 4년간 운영
/신한은행

신한은행이 인천광역시 제1금고 수성에 성공했다. 2007년부터 인천시 제1금고를 맡아온 신한은행은 2030년까지 인천시의 주금고를 운영하게 됐다. 하나금융그룹이 청라 그룹헤드쿼터 이전을 본격화하면서 하나은행의 인천시금고 도전 결과에도 관심이 쏠렸지만 신한은행이 제1금고 자리를 지켰다.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17일 '인천광역시 금고지정심의위원회'를 열고 향후 4년간 시 자금을 관리할 차기 시금고 지정 대상 금융기관으로 제1금고에 신한은행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제2금고에는 NH농협은행이 선정됐다. 현 시금고 약정은 오는 12월 31일 만료된다. 새로 선정된 금융기관은 2027년 1월 1일부터 2030년 12월 31일까지 금고 업무를 맡는다.

제1금고에는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이 신청했다. 제2금고에는 농협은행이 단독으로 참여했다. 인천시는 제2금고에 대해 재공고했으나 추가 신청이 없자 관련 규정에 따라 금고지정심의위원회 평가를 거쳐 농협은행을 선정했다.

평가는 대학교수와 변호사, 공인회계사, 세무사 등 민간 전문가와 시의원 등 11명으로 구성된 금고지정심의위원회가 맡았다. 금융기관이 제출한 제안서와 프레젠테이션을 토대로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 및 재무구조 안정성 △시에 대한 대출 및 예금금리 △시민 이용 편의성 △금고업무 관리능력 △지역사회 기여 및 시와의 협력사업 △그 밖의 사항 등 6개 분야 20개 세부항목을 평가했다.

신한은행은 일반회계와 공기업특별회계, 기금을 담당하는 제1금고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제1금고가 관리하는 자금은 2026년 본예산 기준 14조4527억원이다. 농협은행이 맡는 제2금고는 2조199억원 규모의 기타특별회계를 관리한다.

'20년 신한'에 '청라 하나' 도전, 2파전 끝 신한 수성

이번 제1금고 선정은 20년간 자리를 지켜온 신한은행과 청라 이전을 계기로 인천과의 접점을 넓힌 하나은행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신한은행은 2007년부터 인천시 제1금고를 운영해 왔다. 2018년과 2022년 금고 선정에서도 경쟁 은행을 제치고 제1금고를 지켰다. 직전인 2022년 선정 당시에는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KB국민은행이 경쟁했으며 신한은행은 평가에서 1156.29점을 받아 하나은행의 1085.26점을 앞섰다. 올해는 KB국민은행이 참여하지 않으면서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신한은행은 장기간 시금고를 운영하며 쌓은 업무 경험과 전산·관리 역량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하나은행은 하나금융그룹의 청라 그룹헤드쿼터 이전을 앞세워 인천 공략에 힘을 실었다. 하나금융은 이달부터 하나금융지주와 하나은행 등 10개 관계사 직원 약 2200명을 청라 그룹헤드쿼터에 단계적으로 배치하고 있다. 기존 청라 근무 인력을 포함하면 인천에서 근무하는 하나금융 금융·IT 인력은 약 4000명으로 늘어난다. 하나은행은 이를 토대로 지역경제 기여와 인천시와의 협력 확대 등을 강조해왔다. 하나은행은 올해 인천시와 중소기업 대상 특별 경영안정자금 사업을 함께 진행하는 등 지역 내 금융사업도 확대해왔다. 인천 소재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과 이자 지원을 연계하는 방식이다.

10월 약정 체결, 내년부터 새 금고 운영

인천시는 금고 지정 결과를 시보와 시 홈페이지에 공고하고 신한은행과 농협은행에 결과를 통지할 예정이다. 이후 오는 10월 중 두 은행과 차기 시금고 약정을 체결한다.ㅍ약정이 체결되면 신한은행은 내년 1월부터 인천시 일반회계와 공기업특별회계, 기금을 관리한다. 농협은행은 기타특별회계를 담당한다. 두 은행의 금고 운영기간은 2030년 말까지다.

☞시금고: 지방자치단체의 현금과 유가증권을 보관·관리하고 세입의 수납과 세출의 지급 등 자금 출납 업무를 맡는 금융기관이다.

☞제1금고: 지방자치단체의 일반회계 등을 주로 담당하는 금고다. 인천시는 제1금고가 일반회계·공기업특별회계·기금을 관리한다.

☞제2금고: 제1금고가 담당하지 않는 별도 회계 등을 관리하는 금고다. 인천시는 제2금고가 기타특별회계를 맡는다.

여성경제신문 박소연 기자
syeon0213@seoul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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