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조절론 비웃듯… “내년 AI 글로벌 지출 5000조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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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빅테크(거대 기술기업) 사이에서 인공지능(AI) 위험성을 빌미로 한 '속도조절론'이 거세지고 있지만, 오히려 실제 AI 인프라·서비스 투자는 증가해 내년 전 세계 지출이 5000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AI를 활용한 신사업 투자가 확대될수록 반도체 수요 역시 늘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계 장기 성장성도 상당 기간 유지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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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등 韓성장세 유지 관측

글로벌 빅테크(거대 기술기업) 사이에서 인공지능(AI) 위험성을 빌미로 한 ‘속도조절론’이 거세지고 있지만, 오히려 실제 AI 인프라·서비스 투자는 증가해 내년 전 세계 지출이 5000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AI를 활용한 신사업 투자가 확대될수록 반도체 수요 역시 늘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계 장기 성장성도 상당 기간 유지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18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내년 전 세계 AI 지출은 3조6373억 달러(약 5023조 원)로 올해(2조6705억 달러) 대비 36.2%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AI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인프라 투자가 1조9777억 달러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서비스(7457억 달러)·소프트웨어(6564억 달러)·사이버보안(860억 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가트너는 “AI 인프라 투자와 소프트웨어·서비스에 AI를 접목하는 추세가 융합되면서 지출이 전례 없는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기업들은 시장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기존 제품에 에이전트형 AI를 빠르게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빅테크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 기업들도 AI를 활용한 신사업에 진출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 확대 추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AI 속도조절론이 반도체 산업에 미치는 영향도 일시적일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존 데이비드 러브록 가트너 수석부사장은 “미래 비즈니스 지원을 위한 AI 인프라 수요는 메모리 가격 인상 압력에도 불구하고 건재하다”고 말했다. AI 기술 고도화 속도가 늦춰지면 반도체 수요가 줄어든다는 인식이 투자 심리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지만, 실제 투자 규모는 확대되면서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립부 탄 인텔 CEO는 “메모리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사업 확대가 늦어지는 기업이 많다”며 “내년에는 상황이 더 악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혹 탄 브로드컴 CEO 역시 “완성된 AI를 실제 서비스에서 사용하는 추론 컴퓨팅 인프라 수요도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AI 분야에서 미국을 거세게 추격하고 있는 중국에선 AI 개발 속도를 높이려는 움직임도 관측된다. 에릭 쉬 화웨이 순환회장은 “AI 개발 속도를 높여 미국 기업들이 경험하고 있는 위험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수준까지 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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