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 섰는데 구매는 온라인만…아이폰18 출시 첫날 혼선 [가보니]

박혜원 기자 2026. 9. 1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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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아이폰18 프로·프로맥스 출시일부터 매장 현장 판매를 하지 않으면서 제품을 사러 온 소비자들이 헛걸음했다.

보겸은 "오늘 아이폰18 프로 등 여러 제품을 구매하려고 왔는데 온라인 주문 후 픽업만 가능하다고 해 일단 제품만 둘러보려고 한다"며 "다른 매장 분위기도 살펴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반면 아이폰18 프로·프로맥스는 출시 시점부터 온라인으로 주문한 뒤 매장에서 제품을 수령하거나 배송받도록 운영하고 있다.

애플코리아는 아이폰18 프로·프로맥스를 온라인 주문 후 매장 수령 또는 배송 방식으로만 판매하는 이유와 지난해와 달리 현장 판매를 하지 않는 배경을 묻는 질문에 별도로 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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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주문 후 매장 수령·배송만 가능
홈페이지 안내 부족에 출시 첫날 혼선
지난해와 달라진 판매 방식에 고객 헛걸음
애플이 아이폰18 프로·프로맥스 출시일부터 매장 현장 판매를 하지 않으면서 제품을 사러 온 소비자들이 헛걸음했다. 애플은 온라인으로 제품을 주문한 고객에게만 매장 수령이나 배송 서비스를 제공했다. 그러나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이런 판매 방식을 쉽게 확인하기 어려워 출시 당일 매장에서 혼선이 빚어졌다.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애플 가로수길 앞에서 고객들이 이날 출시된 아이폰18 프로·프로맥스 예약 제품을 수령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IT조선 

18일 오전 7시 30분 서울 강남구 애플 가로수길에는 이날 출시된 아이폰18 프로·프로맥스를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모였다. 일부 고객은 매장에서 제품을 바로 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대기줄에 섰다. 그러나 현장 구매가 불가능하다는 직원의 안내를 듣고 발길을 돌렸다.

매장 직원들은 방문객들에게 온라인 주문 후 매장에서 제품을 수령하거나 배송받아야 한다고 안내했다. 매장 앞에도 "아이폰18 프로 및 아이폰18 프로맥스 구매는 온라인에서만 가능하다"는 안내문을 설치했다.

다만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현장 판매를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사전에 파악하기 어려웠다. 홈페이지 상단 안내 화면을 옆으로 넘겨야 관련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해 아이폰17 출시 당시에는 매장에 재고가 있으면 현장 구매가 가능했던 만큼 기존 판매 방식을 예상한 소비자들의 혼선이 커졌다.

이날 구독자 1800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보겸도 아이폰18 프로 라인업을 사러 매장을 찾았다가 헛걸음했다. 보겸은 신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일찍부터 가로수길점 대기줄에 섰지만 현장에서 제품을 바로 살 수 없다는 직원의 설명을 들었다.

보겸은 "오늘 아이폰18 프로 등 여러 제품을 구매하려고 왔는데 온라인 주문 후 픽업만 가능하다고 해 일단 제품만 둘러보려고 한다"며 "다른 매장 분위기도 살펴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매장 앞에는 고객 대기선을 구분하기 위한 펜스가 세 줄로 설치돼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아이폰17 출시 당시와 비교하면 비교적 한산했다. 오전 7시 40분 기준 약 14명이 매장 문이 열리기를 기다렸다. 애플 직원도 지난해보다 대기 인원이 많지 않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에는 더 많은 고객이 매장을 찾았다. 그러나 현장 구매가 불가능하다는 안내를 받은 일부 고객이 대기줄에서 빠져나갔다는 게 직원 설명이다. 대기 고객 가운데 외국인 비중이 높았다. 연령대는 20대부터 40~50대까지 다양했다.

이번 판매 방식은 지난해 아이폰 출시 당시와 다르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7은 매장에 판매 가능한 재고가 있으면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었다. 애플은 판매 중반부터 온라인 주문 방식으로 전환했다. 반면 아이폰18 프로·프로맥스는 출시 시점부터 온라인으로 주문한 뒤 매장에서 제품을 수령하거나 배송받도록 운영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 12일 아이폰18 프로·프로맥스 사전 주문을 시작하면서 18일 공식 출시한다고 안내했다. 다만 애플 공식 홈페이지 등에서는 매장을 방문해 제품을 바로 구매할 수 없고 온라인으로 먼저 주문해야 한다는 내용을 쉽게 확인하기 어려웠다. 홈페이지 상단 안내 화면을 옆으로 넘겨야 관련 내용을 볼 수 있었다.

매장 직원들은 방문객에게 현장 구매가 불가능하다고 안내했다. 그러나 이런 사실을 모르고 매장을 찾은 소비자는 헛걸음을 할 수밖에 없었다.

경쟁사인 삼성전자는 신제품 출시 이후 사전예약 고객에게 배정한 물량 외에 매장 판매용 재고가 있으면 현장에서도 제품을 판매한다. 사전예약을 하지 않은 소비자도 일반 판매 물량이 남아 있으면 매장에서 바로 제품을 살 수 있다.
18일 서울 강남구 애플 가로수길 앞에 아이폰18 프로·프로맥스의 매장 현장 구매가 불가능하다는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 안내문에는 "아이폰18 프로 및 아이폰18 프로맥스 구매는 온라인에서만 가능하다"며 온라인 구매 후 매장에서 제품을 픽업하거나 배송받으라고 적혀 있다. /IT조선 

이날 오전 8시 정각 매장 문이 열리자 분위기가 달라졌다. 직원들은 입구 양쪽에 늘어서 "5, 4, 3, 2, 1"을 외친 뒤 박수를 치며 고객들을 맞았다. 개점 이후에는 아이폰18 프로·프로맥스를 직접 체험하려는 방문객이 늘면서 매장 밖 대기줄도 길어졌다.

매장 안에서는 신제품을 직접 만져보거나 직원에게 제품 설명을 듣는 고객들이 눈에 띄었다. 현장 대기줄은 지난해보다 짧았지만 온라인에서는 주문이 몰렸다.

애플 직원은 "순식간에 주문이 몰리면서 특정 용량 모델의 재고가 소진됐다"며 "온라인 주문 상황에 따라 재고가 실시간으로 달라지는 만큼 개별 매장에서는 모델이나 색상별 재고를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 가장 먼저 아이폰18 프로맥스를 수령한 30대 중반 윤모씨는 "오전 5시부터 매장 앞에서 기다렸다"며 "200만원이 넘는 가격이지만 아이폰을 꾸준히 사용해 왔기 때문에 구매했다. 가격이 오른 만큼 이번 휴대폰은 오래 사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윤씨는 기존에 아이폰17 일반형을 사용했지만 카메라 성능에 아쉬움을 느껴 이번에는 프로맥스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높아진 가격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도 있었다. 아이폰12 프로의 액정이 파손돼 부부가 함께 매장을 찾은 40대 고객은 "예전부터 아이폰을 사용해 익숙하기 때문에 다시 아이폰을 선택했다"며 "가격이 가전제품 수준이라 이번이 마지막 아이폰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아이폰18 프로의 국내 출고가는 199만원부터 시작한다. 프로맥스는 219만원부터다. 애플은 다음 달 23일 첫 폴더블폰인 아이폰 듀오를 출시할 예정이다. 소비자는 출시일부터 애플스토어에서 아이폰 듀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애플코리아는 아이폰18 프로·프로맥스를 온라인 주문 후 매장 수령 또는 배송 방식으로만 판매하는 이유와 지난해와 달리 현장 판매를 하지 않는 배경을 묻는 질문에 별도로 답하지 않았다.

박혜원 기자
sunon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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