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리뷰] 제철 구교환, '부활남: 더 레드' 원맨쇼로 입증한 '전성시대'

조지영 2026. 9. 18.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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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교환이 또 구교환했다. 올해 로맨스부터 악역, 현실 연기까지 교환불가한 매력을 펼친 그가 이번엔 판타지 액션에 도전하며 '구교환의 전성시대'를 다시금 입증했다.

죽음을 거듭하면서 점점 더 큰 괴력을 얻고 머리색 또한 붉어지는 과정 역시 구교환만의 멋 부리지 않는 담백한 스트레이트 연기로 '부활남'의 세계관을 단단히 관통한다.

무섭게 성장한 연기 천재 김시아와 구교환의 현실 남매 관계성도 '부활남'을 유기적으로 흐르게 만드는 윤활유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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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구교환이 또 구교환했다. 올해 로맨스부터 악역, 현실 연기까지 교환불가한 매력을 펼친 그가 이번엔 판타지 액션에 도전하며 '구교환의 전성시대'를 다시금 입증했다.

액션 영화 '부활남: 더 레드'(이하 '부활남', 백종열 감독, 용필름 제작)가 지난 16일 언론·배급 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됐다. '부활남'은 근거 없는 자신감이 유일한 스펙인 취준생이 죽은 뒤 72시간이면 부활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걸 알게 된 후 의문의 추격을 당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채용택·김재한 작가의 동명 웹툰을 영화화한 '부활남'은 죽고 나면 3일 만에 살아나는 남자라는 판타지적 설정을 가져와 영화 장르적 쾌감을 극대화한 연출 구성으로 보는 이들에게 짜릿한 쾌감을 선사한다. 기존 액션물에서는 주인공이 입는 치명상과 신체적 한계가 서사의 위기로 작용하곤 했지만, '부활남'은 부활 능력이라는 장치를 대규모 액션 장면으로 전환해 매 순간 위기를 리셋시키며 끊임없이 몰입감을 선사한다.

이러한 판타지적 설정마저 땅에 발 붙이게 만든 주인공 구교환의 열연도 압권이다. 면접 낙방에 익숙한 장기 취준생 석환 그 자체로 변신한 구교환은 특유의 능청스러움과 어리숙함으로 캐릭터의 호감을 높였고 현실감 넘치는 호흡으로 살려내며 자칫 부담스럽게 다가올 수 있는 '부활' 설정을 관객에게 자연스럽게 설득한다. 죽음을 거듭하면서 점점 더 큰 괴력을 얻고 머리색 또한 붉어지는 과정 역시 구교환만의 멋 부리지 않는 담백한 스트레이트 연기로 '부활남'의 세계관을 단단히 관통한다. 영웅의 거창한 정의감이 아닌,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려는 지극히 인간적인 울분과 집념 역시 구교환의 눈빛과 진정성 있는 감정선으로 깊이를 더했다.

뿐만 아니라 석환의 원동력이 되는 친구 영하 역의 강기영, 예린 역의 김시아와 케미스트리도 완벽한 균형을 이룬다. 무섭게 성장한 연기 천재 김시아와 구교환의 현실 남매 관계성도 '부활남'을 유기적으로 흐르게 만드는 윤활유 역할을 했다. 석환과 날선 대립각을 세웠던 블랙 역의 신승호도 대사의 절반 이상을 영어로 소화하며 '부활남'의 섹시한 빌런으로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부활남'은 위험을 두려워하지 않고 돌진하는 주인공 석환의 저돌적인 맨몸 액션이 강점인 판타지 액션물이다. 타격감 넘치는 아날로그 육탄전과 스케일 있는 연출이 속도감을 극대화하고, 72시간의 부활 주기 속에서 펼쳐지는 시간적 압박과 처절한 복수극이 빠른 템포로 이어지며 도파민을 충족시킨다. 액션 스펙터클이라는 본질에 집중하며 확실한 오락성을 갖춘 구교환의 원맨쇼 '부활남'이 불붙은 추석 극장가를 지나 개천절 연휴까지 흥행 열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부활남: 더 레드'는 오는 30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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