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교섭' 재개한 노조…'협상 타결' 없으면 삼성바이오로직스 경쟁력 멍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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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의 사후조정 파행이 수습 국면으로 돌아서는 모양새다. 노조 측이 1차 사후조정 회의에서 회의록을 일방적으로 공개하며 불거진 논란을 수습하며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앞서 1차 조정회의 논란 이후 인천지노위에 보낸 공문을 통해서는 "조정위원들의 구체적인 발언을 외부에 공개해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조정회의 연기와 별개로 자율교섭을 계속하고, 단체협약 요구안을 조항별로 검토해 쟁점을 좁혀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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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록 유출·법적 절차 남발…"명분 쌓기용 중재" 지적
가동률 5년새 최저·목표주가 줄하향…CDMO 신뢰 흔들

[더구루=김현수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의 사후조정 파행이 수습 국면으로 돌아서는 모양새다. 노조 측이 1차 사후조정 회의에서 회의록을 일방적으로 공개하며 불거진 논란을 수습하며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글로벌 1위 바이오위탁개발생산(CDMO) 회사 경쟁력에 대한 부담도 가중되는 상황 속 조속한 협상 타결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18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는 오전 10시 인천지노위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자율교섭을 시작했다. 노사는 추가 교섭 일정도 오는 21일로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자율교섭은 지난 15일 예정됐던 2차 사후조정 연기에 따라 이뤄졌다. 지난 8일 1차 조정 당시 노조가 회의록을 임직원과 언론에 공유하며 논란이 일면서다. 회의록에는 "회사가 전향적으로 접근하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회사가 내놓은 안이 없다"는 등 사측을 질책하는 조정위원 발언이 담겨 있었다.노조는 여기에 더해 사후조정이 시작되는 시점에 회사와 대표이사를 상대로 부당노동행위 등 7건의 법적 절차도 제기했다.
노조가 조정위원 발언 가운데 회사에 불리한 부분만 골라 외부에 알리면서 마치 조정위원들이 회사를 일방적으로 질책한 것처럼 비쳤다며 반발했다. 노조의 법적 절차를 두고도 상호 신뢰 형성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결국 사측은 15일로 예정됐던 2차 조정 일정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고, 인천지노위가 자율교섭을 먼저 진행하라고 지도하면서 오늘 자율교섭으로 이어졌다.
지노위 측은 늦어도 오는 20~22일까지는 협상을 끝낼 수 있도록 일정을 잡아달라고 노사에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말 시작된 임단협 교섭은 지난 3월 정식 조정이 중지된 이후 주기적으로 진행됐지만 뚜렷한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노사 갈등이 길어지는 사이 회사의 생산 경쟁력에도 균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위탁개발생산(CDMO)이 '신뢰 산업'으로 불리는 이유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납기와 품질의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보고 조금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즉각 경쟁사로 물량을 돌릴 수 있어서다. 공정 특성상 살아있는 세포를 24시간 모니터링해야 하는데, 노사 갈등 여파로 공정이 한 번이라도 중단되면 제품 전량이 폐기될 수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왔다.
실제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상반기 공장 가동률은 69.9%로 2021년(80.7%) 이후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여파는 3분기 실적부터 본격 반영될 전망이고, 증권가에서도 노사 갈등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잇달아 낮춘 상태다. 업계 안팎에서 노사의 빠른 협상 타결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이유다.
노조는 당초 추석 전 협상 타결을 목표로 지노위 사후조정을 준비해 왔다. 앞서 1차 조정회의 논란 이후 인천지노위에 보낸 공문을 통해서는 "조정위원들의 구체적인 발언을 외부에 공개해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조정회의 연기와 별개로 자율교섭을 계속하고, 단체협약 요구안을 조항별로 검토해 쟁점을 좁혀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성실한 교섭으로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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