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은 밀리는데 돈은 계속 들어옵니다…억만장자들, 거의 공화당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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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한 후 최저 수준에 머물고 민주당이 중간선거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지만, 미국의 거액 정치자금은 오히려 공화당에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80년부터 미국 부유층의 정치자금 기부를 연구해온 애덤 보니카 스탠퍼드대 교수는 "거액 후원자들이 전통적으로 공화당에 우호적인 경향이 있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그 정도가 특히 한쪽으로 치우쳐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한 후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는데다 중간선거 판세도 공화당에 유리하지 않지만 대규모 정치자금은 공화당으로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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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코인 규제 등 이해관계 걸려
親기업 성향 공화당 지원 선호
민주당은 조지 소로스 단 1명뿐
양당에 후원한 단체도 3곳 나와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이 중간선거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에 뒤지는 가운데서도, AI·가상화폐 등 규제 이해관계가 큰 억만장자들의 거액 정치자금은 공화당에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 = 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18/mk/20260918062105001cdyj.png)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의 정치자금 신고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5~2026년 선거 주기에 모금된 28억달러(약 3조8713억원) 가운데 3분의 1 이상이 상위 20개 개인·단체에서 나왔다고 보도했다.

반면 민주당에만 자금을 지원한 거액 후원자는 20대 개인·단체 중 조지 소로스가 유일했다. 나머지 3곳 개인·단체 가운데 2곳은 가상화폐, 1곳은 스포츠베팅 관련 후원자로 특정 정당에 집중하기보다 자신들의 산업에 우호적인 후보들을 후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한 후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는데다 중간선거 판세도 공화당에 유리하지 않지만 대규모 정치자금은 공화당으로 쏠렸다. 최근 로이터·입소스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35%로 직전에 기록한 최저치 33%에서 소폭 반등하는 데 그쳤다.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는 공화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37%로 민주당 후보(44%)보다 7%포인트 낮았다.
이처럼 공화당에 불리한 여론에도 거액 후원자들의 자금이 몰리는 데는 AI와 빅테크 등 차기 의회의 정책 결정에 걸린 막대한 이해관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AI와 가상화폐 정책과 관련해선 특히 공화당이 규제 완화에 더 적극적이다.
리처드 브리폴트 컬럼비아대 법학 교수는 “AI와 빅테크, 가상화폐 등과 관련해 워싱턴에서 중요한 정책 결정이 이뤄지고 있다”며 “재정적으로 걸려 있는 게 엄청나게 많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마이클 와틀리 후보(오른쪽)의 연설을 뒤에서 지켜보고 있다. [AP = 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18/mk/20260918062108906wxwb.jpg)
가상화폐 업계가 대표적이다. 가상화폐에 우호적인 후보를 지원하는 슈퍼팩 ‘페어셰이크’는 9900만달러(약 1369억원) 이상을 모았다. 자금 대부분은 코인베이스와 리플 등 가상화폐 기업과 벤처캐피털 앤드리슨호로위츠의 공동창업자인 마크 앤드리슨과 벤 호로위츠 등 소수 기업과 투자자에게서 나왔다.
거액 후원자들이 중간선거 본선뿐 아니라 당내 예비선거에도 적극적으로 자금을 투입하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특정 정당 지지세가 압도적인 지역에서는 예비선거가 사실상 당선자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아 후보 선정 단계부터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중서부의 부호인 율라인 일가는 위스콘신과 켄터키의 공화당 예비선거에 집중한 정치단체 두 곳의 자금을 사실상 대부분 댔다. 보니카 교수는 “거액 후원자들이 본선보다 예비선거에 일찍 자금을 투입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점을 인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거액 후원자의 영향력이 커지자 정치자금이 소수 초부유층에 지나치게 집중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중의 기득권층에 대한 반감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이들의 정치적 영향력은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30곳이 넘는 연방 상원·하원 선거에서 외부 정치자금 지출의 3분의 1 이상이 500만달러(약 70억원) 이상 기부한 후원자들에게 자금의 80% 이상을 의존하는 단체에서 나왔다.
선거자금 추적 비영리단체 오픈시크리츠의 브렌던 글래빈 연구책임자는 “현재 미국의 시스템은 초부유층 거액 후원자들에게 맞춰져 있고 이들에게 의존하고 있다”며 “이들이 수억 달러를 정치 시스템에 투입해 과도하게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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