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만 빼고… 김민석, 범여권 정당 모아 오찬
14석 원하는 혁신당은 공개 반발
혁신당 “이래 놓고 무슨 연대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조국혁신당을 제외한 범여권 군소 정당 대표들과 오찬을 한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오찬 대상에서 빠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 조국혁신당 내부에선 “이래 놓고 무슨 연대를 하겠다는 것이냐”는 반발이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합당 문제를 놓고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간 갈등의 골이 갈수록 깊어지는 양상이다.
김 대표는 지난 1일 진보당 김종훈, 사회민주당 한창민 대표,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과 오찬을 했다. 김 대표 제안으로 자리가 마련됐다고 한다. 진보당 관계자는 “범여권 정당들끼리 수시로 소통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의 이야기가 오갔다”며 “의제 주도권을 가진 당 대표들이 직접 대화하기로 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했다.
그러나 조국혁신당의 신장식 대표는 이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다. 조국혁신당 관계자는 “참석 제안도 없었다”며 “겉으로는 연대 이야기를 하지만, 우리를 빼놓고 가겠다는 뜻 아니겠느냐”고 했다.
김 대표는 최근 국회 교섭단체 구성 요건을 현행 20석에서 15석으로 완화하는 방안을 제안했는데, 이를 두고도 조국혁신당에선 “우리가 못 받는 숫자인 걸 뻔히 알고 열 받게 하려고 저러는 것 같다”는 말이 나왔다. 그동안 12석의 조국혁신당은 최대 14석을 요구해왔다. 원내 소수정당인 사회민주당(1석), 기본소득당(1석)과 연대하면 교섭단체를 꾸릴 수 있기 때문이다. 4석의 진보당은 과거 종북 논란 등으로 함께하긴 정치적 부담이 따른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이날 당 공식 유튜브에 나와 15석 완화에 대해 “각 당을 돌았고 다 만나서 어느 정도 공감대를 얻었다. 식사도 한 번 했다”며 “조국혁신당도, 각 진보정당도 15석 정도가 현실적이고 수용 가능하지 않냐고 생각하는 것 같더라”고 했다. 그러나 조국혁신당은 “민주당 지도부와 정치 개혁, 연대와 통합 관련 공식·비공식 접촉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조국혁신당 의원 전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민주당이 주도해 온 검찰청 폐지·공소청 신설에 따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개정안에 반대 표를 던졌다. 여권 관계자는 “양당 간 논쟁이 감정싸움으로 번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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