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보가 울리면 일단 꺼라"‥안전공업 참사 "명백한 인재"

이혜현 2026. 9. 17.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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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4명이 숨지고 60명이 다친 대전 안전공업 화재 사건 최종 수사 결과가 반년 만에 나왔습니다.

당시 화재 경보가 바로 꺼져서 피해를 더 키웠는데, 알고 보니 회사가 화재 경보가 울리면 일단 끄도록 매뉴얼까지 만들어 직원들에게 지시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화재경보기가 울리면 일단 끄도록 매뉴얼까지 만들었습니다.

5년간 발생한 화재만 48차례에 달할 정도로 화재가 많이 나자 잦은 오작동으로 인한 조업 중단을 막기 위해 아예 경보기를 끄도록 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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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지난 3월, 14명이 숨지고 60명이 다친 대전 안전공업 화재 사건 최종 수사 결과가 반년 만에 나왔습니다.

당시 화재 경보가 바로 꺼져서 피해를 더 키웠는데, 알고 보니 회사가 화재 경보가 울리면 일단 끄도록 매뉴얼까지 만들어 직원들에게 지시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혜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순식간에 공장을 뒤덮은 시커먼 연기.

그런데 화재 직후 울린 경보기는 15초도 안 돼 꺼졌습니다.

경보기를 끈 건 당시 회사의 소방 담당 관리자였습니다.

[대전 안전공업 공장 직원 (지난 3월, 음성변조)] "사이렌이 울리면 어떻게 행동을 해야 된다 그런 게 아예 없고‥"

수사 결과 경보를 끈 건 회사의 지시였습니다.

화재경보기가 울리면 일단 끄도록 매뉴얼까지 만들었습니다.

이유는 결국 돈이었습니다.

5년간 발생한 화재만 48차례에 달할 정도로 화재가 많이 나자 잦은 오작동으로 인한 조업 중단을 막기 위해 아예 경보기를 끄도록 한 겁니다.

공장 곳곳에 쌓인 가연성 슬러지도 불길을 빠르게 키웠습니다.

[류근실/대전경찰청 광역수사대장] "슬러지 청소나 배관 교체를 하려면 장기간 시간이 필요하고 그러려면 생산성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러한 교체나 청소를 안 했다는‥"

불법 증축이 드러난 휴게실 역시 인명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기존 방화벽이 공사 과정에서 훼손된 데다, 방화문마저 항상 열어둔 탓에 불과 2분 만에 불길이 덮쳐 가장 많은 9명이 숨졌습니다.

[참사 유족 (지난 4월, 음성변조)] "환경 개선에 대해서 처음에 몇 년 전에도 그렇고 계속 얘기가 있었는데 (경영진은) 그거를 반려시킨 사람이잖아요."

하지만 회사 임직원들은 그런 사장부터 보호하기 위해 화재 현장에서 하드디스크를 빼돌리고 위험성 평가표 등 서류 15건이나 위·변조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번 화재의 인명피해를 키운 데 책임이 있다고 보는 손주환 대표 등 14명을 입건해 이 중 13명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노동 당국도 별도로 손 대표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송치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혜현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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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양철규(대전)

이혜현 기자(do99@tj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6/nwdesk/article/6852588_3700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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