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일리지 적립 꿀" 삼전 초기업노조 위원장 터졌다
비반도체 DX 부문 소속, 회계 담당 부위원장 폭로
최승호 측 "반대세력의 허위사실 유포…법적 대응"
[앵커]
반도체 중심의 삼성전자 초기업노조 최승호 위원장에 대해 또다시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조합에서 쓸 돈을 백화점 등에서 개인카드로 먼저 결제하고 포인트와 마일리지를 챙겼다는 의혹입니다. 같은 노조 비반도체 소속의 부위원장이 폭로하고 수사의뢰도 예고했는데, 반도체와 비반도체간 갈등도 깊어지는 모양새입니다.
임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가 노조 행사를 위해 백화점에서 산 다이슨 제품 영수증입니다.
결제액은 총 1548만원, 아래에는 '최'로 시작해 '호'로 끝나는 이름과 함께 1만5000여 포인트가 적립된 걸로 나옵니다.
이렇게 조합 물품을 살 때 최승호 위원장이 개인카드를 쓰면 조합비로 금액을 돌려받는 식이었는데, 이 과정에서 최 위원장 추정 명의로 포인트가 찍힌 영수증이 1억1000여만원어치라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이런 내용을 공개한 건 비반도체인 DX 부문 소속으로, 노조에서 회계를 담당해온 이송이 부위원장입니다.
"이런 거 구매 때문에 발생하는 비행기 마일리지 적립되는 것도 꿀인데."
최 위원장은 지난 2월 조합원 행사용 휴대전화를 산 뒤 노조 간부 대화방에서 이런 말도 했습니다.
올해 노조가 조합원 복지용으로 사들인 리조트 회원권도 의혹의 대상입니다.
이 부위원장은 개인카드 결제분이 포함된 첫 회차 납입액 2억3천여만원에서 발생한 항공 마일리지가 최 위원장 개인에게 돌아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최 위원장에게 혜택이 돌아간 것으로 보이는 관련 결제 금액을 총 4억2000만원대로 추산했습니다.
의혹을 제기한 이 부위원장은 최 위원장의 장인 업체로부터 조끼 등 집회물품을 납품받은 일까지 포함해 조만간 수사의뢰에 나설 예정입니다.
지난 성과급 합의 이후 반도체(DS)와 비반도체(DX) 조합원 사이 갈등이 본격화한 가운데, 노조에선 현재 가입 대상을 반도체 부문으로 한정하는 규약 개정과 함께, 이 부위원장 등 비반도체 부문 간부들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진행 중입니다.
최 위원장 측은 반대세력의 허위사실 유포라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이어서, 노조 내부 갈등은 갈수록 격화하는 모양새입니다.
[영상편집 정다정 영상디자인 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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