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인천시 제1금고 수성…20년 아성 지켰다

홍승완 2026. 9. 17.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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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과 경쟁서 승리…2030년까지 4년 더 운영
신한은행 본점 전경 [사진=신한은행]

신한은행이 20년 가까이 맡아온 인천시 제1금고 수성에 성공하며 향후 4년간 약 15조원 규모의 인천시 자금을 관리한다.

인천시는 17일 금고지정심의위원회를 열고 차기 제1금고에 신한은행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1금고 선정에는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이 참여해 맞붙었다. 하나금융그룹이 최근 그룹 본사를 인천 청라로 이전하며 지역 밀착 행보를 강화했지만, 기존 금고지기인 신한은행이 자리를 지켜냈다.

신한은행은 2007년부터 인천시 제1금고를 맡아왔다. 이번 선정으로 2030년 말까지 제1금고 지위를 이어가게 됐다. 제1금고가 관리하는 자금은 2026년 본예산 기준 14조4527억원 규모다. 일반회계와 공기업특별회계, 기금 등을 담당한다.

인천시는 대학교수와 변호사, 공인회계사, 세무사, 시의원 등 11명으로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신청 금융기관의 제안서와 프레젠테이션(PT)을 평가했다.

평가 항목은 △금융기관의 대내외 신용도와 재무구조 안정성 △시에 대한 대출·예금금리 △시민 이용 편의성 △금고업무 관리능력 △지역사회 기여와 시 협력사업 등 6개 분야 20개 세부항목이다. 신한은행은 이번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제2금고에는 NH농협은행이 선정됐다. 제2금고의 경우 농협은행이 단독 신청하면서 인천시가 재공고를 냈지만 추가 신청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관련 규정에 따라 심의위원회 평가를 거쳐 농협은행을 최종 선정했다.

인천시는 선정 결과를 각 금융기관에 통지한 뒤 다음달 중 차기 시금고 약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새 시금고 운영기간은 내년 1월 1일부터 2030년 12월 31일까지 4년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쌓아온 안정적인 금고 운영 경험과 금융 역량을 바탕으로 인천 시민의 금융 편의성을 더욱 높이겠다"며 "인천의 경제 성장과 지역 발전에도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