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 투자 유클리드, 삼성 파운드리서 AI칩 시제품 제작

이유나 기자 2026. 9. 1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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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삼성전자가 최근 투자한 네덜란드 AI 반도체 스타트업 유클리드가 삼성 파운드리에서 AI칩 시제품 제작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클리드는 삼성의 투자가 이뤄지기 전부터 삼성 파운드리를 활용해 AI칩을 개발해왔는데요.

삼성은 기존에 기술 협력을 이어온 기업에 투자까지 단행하며, 차세대 AI칩 기술 확보와 고객 기반 확대에 나섰습니다.

이유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네덜란드 AI 반도체 스타트업 유클리드가 삼성 파운드리에서 AI칩 개발을 위한 MPW, 즉 시제품 생산을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클리드는 지난해 삼성 파운드리의 디자인솔루션파트너인 에이디테크놀로지와 데이터센터용 AI칩 개발 계약을 맺고, 삼성 핀펫 공정을 기반으로 칩 설계를 구체화해왔습니다.

MPW는 여러 반도체 설계를 한 장의 웨이퍼에서 함께 생산하는 방식으로, 설계한 칩을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실제 제작해보는 개발 단계 중 하나입니다.

본격 양산은 아니지만, 삼성 공정을 활용한 유클리드의 칩 개발이 실제 테스트 칩까지 제작이 진전됐다는데 의미가 있습니다.

다만 MPW 이후 후속 개발 범위와 양산 여부는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협력 속에 삼성은 최근 유클리드가 유치한 2억 유로 이상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공동 주도했습니다.

유클리드는 AI 추론용 맞춤형 반도체(ASIC)와 자체 초광대역메모리 UBM, 데이터센터 시스템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연산칩과 메모리 구조를 최적화해 데이터 이동 거리와 전력 소비를 줄이겠다는 구상입니다.

AI 반도체는 연산 속도가 아무리 빨라도 메모리에서 데이터를 가져오는데 걸리는 시간과 전력 소비가 전체 성능을 좌우합니다.

[이주완 / 인더스트리 애널리스트 : "전력 소모가 낮으면서 AI에 적합한 성능을 낼 수 있는 메모리 칩을 개발해서 기술을 갖고 있는 곳에 M&A하고..."]

삼성은 이번 투자로 유클리드와의 관계를 칩 개발에서 지분 투자로 넓혔습니다.

유클리드의 기술이 상용화되면 삼성 파운드리는 양산 물량을 확보하고, 메모리와 첨단 패키징까지 공급 범위를 확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단순 투자를 넘어, AI 반도체의 '메모리 병목'을 풀 새로운 기술과 미래 고객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진성훈]

이유나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