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총리가 '휴일 다리미질' 자랑…日, 성평등 117위 '최하위권'

김병규 2026. 9. 1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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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성평등 국가 순위에서 '최하위권'이라는 성적표를 받으면서 첫 여성 총리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여성 정책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16일(현지시각)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2026년 세계 젠더 격차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의 젠더 격차 지수는 0.67(1에 가까울수록 양성평등)로 조사 대상 145개국 중 117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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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일본이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성평등 국가 순위에서 '최하위권'이라는 성적표를 받으면서 첫 여성 총리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여성 정책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16일(현지시각)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2026년 세계 젠더 격차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의 젠더 격차 지수는 0.67(1에 가까울수록 양성평등)로 조사 대상 145개국 중 117위였다. 지수는 1에 가까울수록 성평등 수준이 높다는 뜻이다.

작년(118위)보다 한 계단 올랐지만 여전히 최하위권이다.

아사히신문은 "교육과 건강은 세계 평균 수준으로 개선됐지만 정치와 경제 분야 점수는 낮았다"고 분석했다. 또 "첫 여성 총리가 나오긴 했지만 중의원 선거의 당선자 중 여성 비율이 14%로 낮고 여성 각료(장관)도 총리를 제외하면 2명뿐"이라고 덧붙였다.

다카이치 총리는 일본 역사상 첫 여성 총리로 기대를 모았으나 여성 발탁에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성의 왕위 승계 가능성을 배제하는 내용으로 '황실(왕실)전범' 처리를 강행해 비판받았으며, 선거에서 후보자나 의석 중 일정 비율을 여성에게 할당하는 '쿼터제', 부부가 성을 따로 쓸 수 있도록 하는 '선택적 부부별성 제도'의 도입에 대해 부정적이다.

아사히는 "일본 사회에는 가사와 육아 부담이 여성에게 치우쳐 있으면서도 여성이 장시간 일하지 않으면 중요한 일을 맡을 수 없는 풍조가 있다"면서 다카이치 총리가 소셜미디어(SNS)에 썼다가 논란이 된 이른바 '다리미질' 글과 관련한 비판을 소개하기도 했다.

취임 직후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말을 버리겠다"고 말한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7월에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평일 귀가 후 빨래와 설거지, 청소에 쫓기고, 귀중한 휴일에 대량의 다리미질과 바느질을 했다"고 자랑하듯 적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여성의 역할에 대한 잘못된 가치관을 드러낸 것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다카이치 일본 총리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 2일 방위성 회의에 참석해 자위대 사열을 받는 모습 [AFP 자료사진]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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