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보다 넓은 880㎢ 신도시⋯ 현대차, 카자흐스탄서 ‘피지컬 AI’ 띄운다

천원기 기자 2026. 9. 1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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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현대차그룹 기획조정담당 서강현 사장, 산업통상자원부 박정성 통상교섭본부장, 카자흐스탄 외교부 투자위원회 아르닥 제베셰프 위원장, 유나이티드그룹 알라타우 비야체슬라프 킴 회장, 카스피안 그룹 최유리 회장.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 면적의 약 1.5배에 달하는 카자흐스탄 초대형 신도시에 미래 모빌리티와 ‘피지컬 인공지능(AI)’ 거점 구축에 나선다. 단순 차량 판매를 넘어 국가 단위 미래도시 생태계에 자사 기술을 이식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17일 현대차그룹은 제1차 한-중앙아시아 비즈니스 서밋에서 카자흐스탄 민간 투자기업 ‘카스피안그룹’, 금융·투자 기업 ‘유나이티드 그룹 알라타우’와 알라타우 시티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서강현 현대차그룹 기획조정담당 사장과 최유리 카스피안그룹 회장, 비야체슬라프 킴 유나이티드그룹 알라타우 회장(카스피 그룹·알라타우 시티 뱅크 의장)이 참석했다.

알라타우 시티는 경제수도 알마티 북쪽 880㎢ 부지에 들어서는 카자흐스탄 최대 신도시다. 대통령령으로 지정된 특별경제구역(SEZ)으로, 서울시 면적(약 605㎢)을 크게 웃돈다. 카스피안 그룹이 개발과 실행을 맡고, 유나이티드 그룹 알라타우가 금융·디지털 망을 결합해 도시를 세운다.

현대차그룹은 이곳을 중앙아시아 미래도시 사업 거점으로 삼고 스마트시티 상용화 검증에 돌입한다. 알마티와 맞닿은 관문이자 핵심 요충지인 ‘게이트 구역’ 개발부터 우선 들여다본다. 모빌리티·에너지·디지털 전반의 타당성 조사를 거쳐 단계별 참여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카자흐스탄은 현대차그룹이 오랜 기간 사업 기반을 구축한 중요한 시장으로 이번 협력을 통해 실제 고객과 도시의 수요에 기반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겠다”면서 “향후 충분한 사업성 검증을 거쳐 알라타우 시티가 미래 도시 서비스와 새로운 모빌리티 사업모델을 실증하는 협력 사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