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대학생 '인지적 항복' 일으켜…美 MIT 보고서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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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공지능(AI) 업계에서 첨단 AI 개발 '속도 조절론'이 불거지는 등 기술의 위험성에 관한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미국 대학들도 교육 현장에 AI를 얼마나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를 두고 반응이 엇갈린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AI가 학생들의 '인지적 항복(cognitive surrender)'을 촉발해 사고력과 학습 능력을 저하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긴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AI 교육위원회의 보고서와 미국 주요 대학들의 AI 도입 방향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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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공지능(AI) 업계에서 첨단 AI 개발 '속도 조절론'이 불거지는 등 기술의 위험성에 관한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미국 대학들도 교육 현장에 AI를 얼마나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를 두고 반응이 엇갈린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AI가 학생들의 '인지적 항복(cognitive surrender)'을 촉발해 사고력과 학습 능력을 저하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긴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AI 교육위원회의 보고서와 미국 주요 대학들의 AI 도입 방향을 소개했다.
8월 공개된 MIT 보고서에 따르면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는 첫 순간부터 AI에 기대기 시작하면서 면담이나 그룹 스터디를 피하는 등 캠퍼스 문화가 바뀌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AI 챗봇은 수학 풀이를 단계별로 설명하고 글쓰기 피드백을 주는 등 보조 선생님처럼 활용될 수 있지만 무분별한 사용은 학습 수준을 저하시킬 수 있다.
올해 6월에는 중국 중고생 2만6000명을 분석한 결과 AI 도입 후 숙제 점수가 18% 올랐지만 전자기기 등을 사용할 수 없는 시험 점수는 20% 떨어졌다는 연구결과가 제시됐다.
지난해 6월 공개된 MIT 연구결과에서는 AI 챗봇을 글쓰기 보조수단으로 쓴 사람들이 에세이를 완성한 뒤 고작 몇 분 뒤에 자신이 쓴 내용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했다. 기억에 쓰이는 뇌신경 네트워크를 사실상 사용하지 않았다는 평가다.
보고서에서는 AI가 대학 업무와 학습을 보강할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도 동시에 나왔다. 대학들이 AI 전면 금지와 전면 수용 사이에서 혼란을 겪는 이유다.
다트머스대, 하버드대, 오하이오주립대 등 일부 미국 대학 총장들은 AI 활용 능력을 졸업생의 필수 역량으로 보고 전공별 AI 교육을 확대하고 있다.
AI 활용을 통제하는 경우도 많다. 시카고대는 일부 필수 사회과학 과목에서 AI를 금지했고 버클리캘리포니아대(UC버클리) 로스쿨은 과제의 구상, 개요, 초안 작성, 수정, 편집에 AI를 쓰지 못하도록 했다.
하버드대는 중앙 규정 없이 수업별 판단에 맡기면서도 대면 시험을 늘리고 AI로 대체하기 어려운 과제를 만드는 방향을 검토 중이다.
전문가들은 현실적으로 AI 사용을 무조건 막기보다 어떤 과정은 직접 해야 하고 어떤 작업은 AI에 맡겨도 되는지 가르치는 'AI 리터러시'가 핵심 과제가 됐다고 분석한다.
아니타 사르마 미국 오리건주립대 교수는 "학생들은 어차피 (AI를) 사용할 것"이라며 "책임 있는 사용법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병구 기자 2bottle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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