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은 무관중, AG는 흥행 시험대’···일본이 5년 만에 되찾는 축제 ‘운영·인기 출발부터 불안’

[스포츠경향 양승남 기자]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19일 공식 개막한다. 2021년 코로나19 여파로 사실상 무관중으로 치러진 도쿄올림픽 이후 5년 만에 일본에서 치르는 종합 국제대회다. 일본은 이번 대회를 통해 코로나19로 끊겼던 ‘스포츠 축제’의 경험을 되찾겠다는 기대를 품고 있다. 다만 개막을 앞둔 현지 분위기는 기대만큼 뜨겁지 않다. 조직위원회의 대회 준비도 부실하다는 비판도 개막 전부터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17일 ‘조용했던 올림픽 이후 일본이 아시안게임에서 스포츠 축제를 찾는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번 대회가 일본에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고 전했다. 2021년 도쿄올림픽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관중 입장이 대부분 제한됐다. 일본이 오랜 기간 준비한 올림픽이었지만 경기장에서 팬들과 함께 즐기는 스포츠 축제로 만들지 못했다. 5년 뒤 열리는 이번 아시안게임이 그 빈자리를 채울 기회가 된 셈이다.
그러나 분위기가 마냥 낙관적인 것은 아니다. 로이터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대한 일본 내 관심이 당초 기대보다 저조하다고 짚었다. 조직위원회가 티켓 판매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흥행 열기가 아직 충분히 올라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개막을 앞두고 쏟아진 폭우도 변수였다. 지난주 폭우로 선수와 관계자 수백 명이 숙소에서 잠시 대피했고 일부 경기장에서는 지붕 누수까지 발생했다. 또 비용 절감을 위해 만든 조립식 컨테이너 숙소의 열악한 상황이 알려지면서 벌써부터 많은 외신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태국 세팍타크로 선수단은 숙소 배정이 누락돼 크루즈선 로비 바닥에서 잠을 청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대회 규모 자체는 상당하다.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열리는 이번 아시안게임에는 약 1만7000명의 선수와 관계자가 참가한다. 당초 조직위원회가 예상한 규모는 약 1만5000명이었지만 45개 국가·지역의 등록 인원이 늘면서 숙박시설에도 부담이 생겼다. 대회에서는 43개 종목, 469개 메달 이벤트가 진행된다. 2022 항저우 대회보다 종목 수가 3개 늘었다.
일본은 1958년 도쿄, 1994년 히로시마에 이어 이번에 세 번째로 아시안게임을 개최한다. 일본은 2020 올림픽 개최에 이어 2024 파리올림픽에서는 금메달 20개로 종합 3위에 오르며 세계적인 스포츠 강국으로 올라섰다.
그러나 이번 아시안게임에 최정예가 아닌 대표팀을 꾸린 종목도 많다. 스타 선수들이 적잖게 빠지면서 개막을 앞두고도 분위기는 달아오르지 않고 있다. 개최국에서의 인기가 시큰둥한 가운데, 조직위원회는 규모가 커진 대회에 걸맞지 않게 비용을 줄여 부실 운영이라는 비판 속에 대회를 시작한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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