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세부터 ‘적자인생’…돈모을 기회 딱 33년뿐이라는데

나현준 기자(rhj7779@mk.co.kr) 2026. 9. 1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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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평균 28세부터 노동으로 버는 돈이 쓰는 돈보다 많은 '흑자 인생'에 돌입해 60세까지 33년간 흑자를 내는 것으로 집계됐다. 생애 최대 흑자 연령은 45세였고, 은퇴 연령대인 61세부터는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이후 28세부터는 노동소득이 소비를 추월해 흑자로 돌아섰으며, 45세에 1932만원으로 생애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55~64세는 2014년 12조8000억원의 생애주기 적자를 냈지만 2024년에는 20조원 가까운 흑자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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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처 ‘국민이전계정’ 공개
45세에 1932만원 최고 흑자
청년층 경제적 자립은 지연
대학을 졸업하고 갚는 학자금 대출 체납액이 지난해 800억원을 돌파했다. [사진 = 연합뉴스]
한국인은 평균 28세부터 노동으로 버는 돈이 쓰는 돈보다 많은 ‘흑자 인생’에 돌입해 60세까지 33년간 흑자를 내는 것으로 집계됐다. 생애 최대 흑자 연령은 45세였고, 은퇴 연령대인 61세부터는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청년층의 경제적 자립은 늦어지는 반면 50~60대의 노동소득은 빠르게 늘었다.

17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4년 국민이전계정’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1인당 생애주기는 ‘적자→흑자→적자’의 3단계 구조를 나타냈다. 생애주기적자는 국민이전계정상 소비에서 노동소득을 뺀 값을 의미한다. 노동소득이 소비를 웃돌면 흑자, 그 반대의 경우 적자로 분류한다.

출생 후 27세까지는 소비가 노동소득을 웃돌며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16세의 1인당 적자 규모는 4604만원으로 전 연령대 중 가장 컸다. 이는 교육비 지출이 집중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후 28세부터는 노동소득이 소비를 추월해 흑자로 돌아섰으며, 45세에 1932만원으로 생애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이 시기 1인당 노동소득은 4651만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60세까지 이어지던 흑자 기조는 61세부터 다시 적자로 전환됐다. 은퇴로 인해 노동소득은 감소하는 반면, 보건·의료비를 중심으로 소비 지출이 늘어난 탓이다. 다만 적자 전환 시기는 갈수록 늦춰지는 추세다. 2010년 56세였던 적자 전환 연령은 2024년 61세로 5년 미뤄졌다. 이에 따라 생애 흑자 유지 기간도 2010년 29년에서 지난해 33년으로 늘어났다. 이는 고령층이 과거보다 오래 일하고 있기 때문이다.

55~64세는 2014년 12조8000억원의 생애주기 적자를 냈지만 2024년에는 20조원 가까운 흑자로 돌아섰다. 10년 사이 이 연령층 소비가 106.2% 늘어나는 동안 노동소득은 151.1% 증가했다. 55~64세는 2019년까지 적자였지만 2020년부터 흑자로 전환됐다.

반면 청년층은 경제적 자립이 늦어지는 흐름이 나타났다.

15~24세의 생애주기 적자는 2014년 113조9000억원에서 2024년 139조4000억원으로 22.4% 증가했다. 25~34세 역시 같은 기간 흑자 규모가 32조9000억원에서 24조4000억원으로 줄었다. 소비 증가폭이 노동소득 증가폭을 웃돈 결과다.

전체적으로는 지난해 생애주기적자가 220조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7조3000억원 감소했다. 감소 전환은 2020년 이후 4년 만이다. 소비가 1509조8000억원으로 3.4% 증가했지만 노동소득이 1289조7000억원으로 4.6% 늘며 더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임금 상승과 취업자 증가로 노동소득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2024년 말 계엄으로 소비 증가세가 둔화한 영향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연령별로는 고령화의 영향이 뚜렷했다.

65세 이상 노년층 적자는 1년 새 9조6000억원 늘어난 반면 0~14세 유년층은 1조8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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