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곳 점검했더니 72건 적발…계단 막고 짐더미 쌓아둔 마트·터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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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 나면 당장 대피해야 할 비상계단은 거대한 임시 창고로 변해 있었고, 초기 진압에 필수적인 소화전 앞에는 짐더미가 산처럼 쌓여 있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귀성객과 쇼핑객이 쏟아지는 대형마트와 터미널 등 서울 시내 다중이용시설의 '안전 불감증'이 여전히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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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참사 부를 중대 위반 곳곳서 확인
서울시, 초기 화재 대응 제도 개선 착수
![서울시, 다중이용시설 소방·인파관리 점검. [서울시 제공]](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17/dt/20260917150930370ewel.jpg)
불이 나면 당장 대피해야 할 비상계단은 거대한 임시 창고로 변해 있었고, 초기 진압에 필수적인 소화전 앞에는 짐더미가 산처럼 쌓여 있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귀성객과 쇼핑객이 쏟아지는 대형마트와 터미널 등 서울 시내 다중이용시설의 ‘안전 불감증’이 여전히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는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대형마트 5곳과 고속버스·철도역사 등 다중이용시설 10곳을 대상으로 안전 점검을 실시한 결과 중대한 위반사항 6건을 포함해 모두 72건의 안전관리 미흡 사항을 적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점검은 대형마트 식품관과 하역장·창고, 터미널과 역사 내부 등을 중심으로 소방시설 관리와 인파 안전관리 실태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일부 주차장과 피난계단실을 패널로 구획해 창고로 무단 사용하는 사례 3건이 적발됐다. 시는 해당 시설에 패널을 철거하도록 조치했다.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상가 아케이드 하부와 직원 휴게실 등 3곳에 대해서는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도록 안내했다.
이들 시설의 경우 화재 발생 시 불길 확산을 막기 어렵거나 이용객 대피에 지장을 줄 수 있어 시는 관할 자치구와 소방서에도 관련 내용을 통보해 추가 점검하기로 했다.
소화기와 소화전, 방화셔터 주변에 장애물을 쌓아두거나 스프링클러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사례도 확인됐다. 피난유도등이 갖춰져 있지 않거나 방화문을 상시 개방한 시설도 적발됐다.
시는 현장에서 바로 개선할 수 있는 사항은 즉시 보완하도록 했다. 스프링클러 헤드 보수 등 추가 조치가 필요한 사항은 추석 연휴 전까지 개선을 마치도록 통보했다.
창고형 판매시설의 초기 화재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시는 강화된 스프링클러 헤드 설치기준을 준용할 수 있도록 소방청 고시인 ‘스프링클러설비의 화재안전성능기준’ 개정을 건의할 계획이다.
최진석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한 추석을 보낼 수 있도록 화재 위험요인을 사전에 제거하는 등 안전 예방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상길 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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