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파병 ‘3색 목소리’…政 “협력엔 참여”, 與 “반대”, 野 “당정이 왜 따로?”

임지훈 기자 2026. 9. 1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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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외교부 장관이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청과 관련해 "국제적 협력에는 참여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의원들은 외교부 상대 현안질의 과정에서 "파병 절대 반대"라는 강경한 표현을 쓰며 정부에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같은 당 이기헌 의원은 "전쟁에 직접 참여하는 것은 절대 반대다. 호르무즈 해협 바로 앞 카타르에만 약 2000명의 재외국민이 살고 있다. 국익과 재외국민안전을 봤을 때 파병 자체에 도저히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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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국민의 안전 및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 항행”
민주당 “반대”…김준형 “왜 우리가 교장실에 불려가나”
국민의힘 “정부·여당 엇박자”…당정부터 조율을
송석준 외통위원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뉴스1

조현 외교부 장관이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청과 관련해 “국제적 협력에는 참여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의원들은 외교부 상대 현안질의 과정에서 “파병 절대 반대”라는 강경한 표현을 쓰며 정부에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당정의 입장이 서로 엇갈리는 것에 대해 날을 세웠다.

조 장관은 17일 미국 출장을 앞두고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호르무즈 파병’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우리 입장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여러 요소를 감안해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국제적 협력에는 참여하되, 우리 국민의 안전 및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 항행을 우선적으로 검토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현안질의에서 우원식 민주당 의원은 “이라크 파병 때는 9·11 테러라는 미국이 침략당한 전쟁이었기 때문에 파병의 정당성이 있었다”면서 “이번에는 오히려 미국이 침략한 전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여론조사를 보더라도 이 전쟁에 대해 미국 국민들이 지지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66%다. 젊은이들이 생명과 안전이 훼손당할지 모르는 상황으로 내몰릴 수도 있다”면서 “우리가 원칙을 갖고 대응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같은 당 이기헌 의원은 “전쟁에 직접 참여하는 것은 절대 반대다. 호르무즈 해협 바로 앞 카타르에만 약 2000명의 재외국민이 살고 있다. 국익과 재외국민안전을 봤을 때 파병 자체에 도저히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은 “(정부가) 이미 파병을 결정해놓고 정보를 흘리면서 국민 여론 간을 본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조 장관이 미국으로 출국한 것을 두고도 “(대미) 투자도 우리가 하고 파병도 우리가 하는데, 왜 우리가 교장실에 불려가느냐”고 성토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김대식 의원은 “파병 문제는 당정 간 조율한 뒤 상임위 회의에서 말해야 하는데, 오늘 집권당인 민주당 의원들의 대체적 의견이 ‘반대’다”라며 “도대체 집권당과 정부 의견이 이렇게 판이하게 다르면 국민들이 어떻게 믿겠는가. 국민이 불안해한다”고 질타했다. 같은 당 고동진 의원도 “민주당 의원들이 적극적으로 이렇게 반대하시는 모습을 보니 ‘내부적으로도 이게 조율이 안 된 사안인가’ 싶다”고 꼬집었다.

호르무즈 파병 반대로 전국이 들끓었다

임지훈 기자 jh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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