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어의 법칙은 끝났다...'맞춤형 반도체'로 AI 시대 이끌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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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성장에 정답이란 없습니다. 산업의 가치사슬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큰 그림을 보고 그 안에서 기회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명현 세미파이브 대표는 17일 서울대학교 삼성컨벤션센터서 열린 '글로벌 대학 벤처 포럼(GUVF)'에서 'AI와 반도체, 혁신의 새로운 모멘텀'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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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 자동화·재사용으로 반도체 개발 병목 뚫어야"
[이데일리 권아인 수습기자] “기업 성장에 정답이란 없습니다. 산업의 가치사슬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큰 그림을 보고 그 안에서 기회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 대표는 지금의 AI 혁명을 18세기 산업혁명에 비유했다. 제임스 와트의 증기기관이 인간과 동물의 노동력에 의존하던 동력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게 했듯이 AI 혁명은 인간의 지능을 대규모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그동안 반도체 산업은 반도체 칩에 들어가는 트랜지스터의 수가 2년마다 두 배씩 증가하며 성능이 향상된다는 ‘무어의 법칙’에 맞게 발전해왔다. 하지만 조 대표는 “2005년을 기점으로 반도체를 더 작게 만든다 하더라도 작동 속도를 이전처럼 높이기는 어려워졌다”며 “막대한 비용을 투입한다고 해도 그에 상응하는 성능과 전력 효율 개선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며 무어의 법칙이 더이상 적용되지 않음을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필요했던 것이 ‘맞춤형 반도체’다. 조 대표는 자율주행차에 사용되는 테슬라와 엔비디아의 반도체를 비교하며 맞춤형 설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기업마다 서로 다른 용도에 맞는 반도체를 개발해야 하는 만큼 설계 과정이 새로운 병목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개별 기업마다 서로 다른 AI 하나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세미파이브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반도체 설계의 자동화와 재사용화를 강조한다. 조 대표는 “게임을 개발할 때 서로 다른 장르라도 공통 개발 도구와 자산을 이용하듯 반도체도 비슷하게 가야 한다”며 “공동으로 사용되는 설계 요소는 재사용하고 고객사마다 필요한 부분만 맞춤형으로 개발하는 방식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기술개발과 시장 진입 속도가 중요한 AI 반도체 스타트업에는 ‘효율성’이 중요한 경쟁력이 될 수 있다”며 “한 발짝 떨어져서 산업 벨류체인의 변화를 선도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아인 (iama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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