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IAEA 총회 북핵 경고에 "핵보유 지위 절대적…변경없어"(종합)

하채림 2026. 9. 17. 11: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회의 북한 비핵화 촉구에 "핵보유국 지위는 그 무엇으로도 되돌릴 수 없다"며 핵보유의 정당성을 거듭 주장했다.

김 부장은 17일 발표한 담화에서 최근 제70차 IAEA 총회에서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비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촉구한 것에 대해 "귀에 익은 잡소리"라고 일축하면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통일부, '북미대화 염두 비핵화 논의 불가 각인 의도' 평가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촬영 김주형] 2018.2.10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하채림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회의 북한 비핵화 촉구에 "핵보유국 지위는 그 무엇으로도 되돌릴 수 없다"며 핵보유의 정당성을 거듭 주장했다.

김 부장은 17일 발표한 담화에서 최근 제70차 IAEA 총회에서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비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촉구한 것에 대해 "귀에 익은 잡소리"라고 일축하면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전했다.

김 부장은 IAEA에서 나온 북핵 지적에 대해 "매해 이맘때면 자동응답기에서 밤낮 울려 나오는 소리처럼 늘 듣게 되는 전혀 놀랍지 않으며 새로운 것도 아닌 잡음일 뿐"이라며 "우리 국가의 현 지위를 변화시켜보려고 모여앉아 떠들고 있는 인간들은 그것이 얼마나 한심하기 짝이 없는 망상이며 부질없는 헛고생인가를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강변했다.

이어 "국제원자력기구와 서방이 주기적으로 회의판을 벌려놓고 고정각본에 따라 아무리 비핵화를 열창해도 국가의 최고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려는 우리의 의지와 실행능력에 그 어떤 영향도 미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핵보유국 지위는 그 무엇으로도 되돌릴 수 없는 절대적인 것"이라며 "적대세력들이 아무리 수사적으로 부정한다고 해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핵 지위가 물리적으로나 법적으로 영구고착된 현실은 추호도 변경시킬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담화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북한 주민들이 볼 수 있는 매체에는 실리지 않았다.

지난 14일 개막한 IAEA 총회에서 한국과 유럽 국가들은 북한의 핵 프로그램이 국제 비확산 체제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북한에 유엔 안보리 결의 등 국제적 의무를 이행하고 완전한 비핵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IAEA는 또한 총회에 앞서 북한의 우라늄 농축 능력 확대와 원자로 가동정황을 담은 연례 보고서를 공개했다.

북한은 IAEA 총회의 북한 비핵화 논의에 대해 거의 매년 반발해왔지만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김여정 부장으로 반발의 격을 높였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김여정 부장의 담화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대화 추진 입장을 보이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한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김 부장의 담화가 북미대화를 염두에 두고 비핵화 논의 불가 입장을 분명하게 미국에 각인시키려는 의도로 평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대화 추진에 직접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서도 담화 등을 통해 대화 재개 조건이나 의제로 여겨지는 사안을 제시하고 있어, 미국의 태도 변화를 압박하는 측면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날 밤에 북한은 국방성 대변인 명의로 한미의 대량살상무기대응위원회(CWMDC)를 비난하는 입장을 냈다. 2017년부터 진행된 국장급 협의체인 CWMDC에 대한 북한의 공개 반발은 처음이다.

북한이 '핵무력정책법 발동'을 언급하며 위협한 것은 2023년 7월에 미국의 핵 추진 잠수함 입항과 한미 핵협의그룹 첫 회의 후 국방상 담화 후 3년여 만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국방성 대변인 담화에 관해 "최근 이어지는 북한의 한미 및 한미일 군사협력에 대한 다양한 수위의 비난 연장선에서 나온 것"이라며 "미국에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를 압박하는 성격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nishmore@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