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용 중수청장에 임명의지 재확인한 정부…조직안착 현실론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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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17일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을 전면 반박하며 임명 의지를 재확인한 것은 출범을 보름 앞둔 인선 부담과 조직의 조기 안착을 함께 고려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하는 '친윤 검사'라는 규정이 김 후보자의 실제 인사 이력이나 검찰 내부 평가와는 거리가 있다는 인식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김 후보자에 대한 임명 의지를 재확인한 만큼, 김 후보자도 향후 인사청문회 준비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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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서 승진·尹정부서 한직 이동…법조계서는 '정치색 옅다' 의견 다수
![김민재 차관, 초대 중수청장 후보자 관련 브리핑 (서울=연합뉴스)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이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초대 중수청장 후보자' 관련 브리핑에서 언론과 국회에서 제기된 논란과 의혹에 대해 현재까지 확인된 사실을 바탕으로 설명하고 있다. 2026.9.17 [행정안전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17/yonhap/20260917110057588tkug.jpg)
(서울=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정부가 17일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을 전면 반박하며 임명 의지를 재확인한 것은 출범을 보름 앞둔 인선 부담과 조직의 조기 안착을 함께 고려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하는 '친윤 검사'라는 규정이 김 후보자의 실제 인사 이력이나 검찰 내부 평가와는 거리가 있다는 인식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김 후보자를 초대 청장 적임자로 판단했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과거 사건 처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징계 반대 성명 참여 경위 등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후보자 개인의 소명에 맡기지 않고 주무 부처가 직접 의혹 해소에 나섰다는 점에서 임명 추진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해석된다.
정부로서는 다음 달 2일 중수청 출범까지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는 점이 가장 큰 부담이다.
김 후보자가 낙마하면 정부는 후임 후보자를 물색하고 검증하는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한다.
수사 전문성과 중립성, 조직관리 능력을 두루 갖춘 인사를 찾아 인사청문회까지 준비하려면 출범 전 인선을 마치기는 쉽지 않다.
초대 청장은 출범과 동시에 인력을 배치하고 수사 지휘체계를 정비하는 등 조직의 기틀을 잡아야 한다.
청장 없이 출범하면 이런 의사결정이 늦어지고, 검찰에서 사건을 넘겨받아 담당 부서와 수사팀을 정하는 과정에서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결국 중수청이 출범부터 수장을 중심으로 안정적으로 자리 잡으려면 남은 일정상 김 후보자 임명 외에 현실적인 대안이 없는 셈이다.

정치권에서는 검찰개혁의 산물인 중수청 수장을 검찰 출신에게 맡기는 것이 설립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도 나온다.
다만 법조계에서는 신설 수사기관인 중수청의 초기 안착을 위해 수사 실무와 조직 운영을 두루 경험한 검사 출신이 수장을 맡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현실론에 힘이 더 실린다.
검찰에서 넘겨받을 복잡한 사건의 수사 방향을 정하고, 여러 기관에서 합류한 인력의 경력과 전문성을 고려해 수사팀을 꾸리려면 실제 수사와 지휘 경험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중수청은 출범 준비 과정에서도 수사 경험이 풍부한 검사들을 확보하는 데 공을 들여왔다.
일선 검찰청을 돌며 설명회를 열고 각종 우대 방안을 제시하는 등 인력 확보에 나선 결과, 검사 90여명이 중수청에 지원했다.
이들을 새 조직에 안착시키고 향후 검찰 우수 인력을 추가로 영입하는 데도 검찰 내부 사정에 밝은 검사 출신 수장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는 형사·공판·감찰 등 여러 분야를 거쳤고, 2014년에는 대구지검 특수부장을 맡았다. 춘천지검장으로 일선 검찰청을 이끌었으며, 대검 형사부장으로는 경찰 송치 사건과 보완수사·재수사 요청 등 검경 간 사건 처리 체계를 총괄했다.
이런 경험이 중수청의 수사체계를 정비하고, 공소청·경찰 등 다른 기관과 업무를 조율하는 데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 후보자를 '친윤 검사'로 보기 어렵다는 행안부의 설명은 실제 검찰 안팎 평가와도 상당 부분 일치한다.
그는 문재인 정부 때인 2020년 8월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의 형사·공판부 우대 기조에 따라 검사장급인 서울고검 차장검사로 승진했다.
이어 박범계 법무부 장관 재임 시기인 2021년 2월 춘천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같은 해 6월에는 대검 형사부장에 보임됐다. 문재인 정부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한 뒤 일선 검찰청 수장과 대검 참모를 차례로 맡은 것이다.
반면 윤석열 정부 출범 후에는 한직으로 분류되는 광주고검 차장검사로 이동했고, 해당 보직을 끝으로 2023년 9월 검찰을 떠났다.
문재인 정부에서 승진하고 주요 보직을 맡았다고 해서 '친문 검사'로 분류된 것도 아니다. 앞서 김 후보자 추천 당시에도 법조계에서는 정치색이 상대적으로 옅고 조직 안정에 적합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정부가 김 후보자에 대한 임명 의지를 재확인한 만큼, 김 후보자도 향후 인사청문회 준비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행안부는 "중수청장 후보자의 자질과 역량, 과거 행적 및 주요 쟁점에 대해서는 앞으로 있을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는 직접 소명하고 국회에서는 엄밀하게 검증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trau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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