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멀티이닝? 충분하다" 154㎞ 고우석, 39구로 이틀간 3⅔이닝 '퍼펙트'... 진짜 천군만마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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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연속 멀티 이닝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고우석은 바깥쪽 커터를 과감하게 던졌고 이우성의 타구는 3루수 앞으로 향했다.
고우석은 "현재 컨디션은 좋다. 어차피 내일 휴식일이 있고, 불펜 투수 특성상 상황이 안 되면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며 "이틀 연속 멀티 이닝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나갈 때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가짐으로 마운드에 올랐다"고 말했다.
고우석은 KBO 리그 통산 139세이브를 기록한 검증된 불펜 투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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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천군만마라 불렸는지 알 수 있는 피칭이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마치고 3년 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온 고우석(28·LG 트윈스)에게 보직은 중요하지 않았다. 팀이 필요로 하는 순간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졌고, 이틀 동안 단 한 명의 타자에게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고우석은 16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 방문 경기에서 2⅓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내며 LG의 9-2 승리를 이끌었다.
등판부터 긴박했다. LG가 3-2로 앞선 6회말. 존 케네디가 블레인 크림에게 볼넷, 김휘집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해 무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박건우를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여전히 2사 2, 3루였다. 이우성과 승부가 1볼 1스트라이크가 된 순간 LG 벤치가 움직였다. 고우석이 케네디를 대신해 마운드에 올랐다.
공 하나면 충분했다. 고우석은 바깥쪽 커터를 과감하게 던졌고 이우성의 타구는 3루수 앞으로 향했다. 아웃. NC가 동점은 물론 역전까지 노릴 수 있었던 가장 위험한 순간을 단 한 구로 지웠다. 경기 후 고우석은 "빠르게 카운트를 잡아서 승부하려고 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돌아봤다.

8회에도 고우석이 그대로 마운드를 지켰다. 박민우를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운 뒤 권희동과 블레인을 연속 삼진으로 처리했다. 최종 성적은 2⅓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단 21구로 7개의 아웃카운트를 책임졌고 승리 투수까지 됐다.
더 놀라운 건 하루 전에도 멀티 이닝을 소화했다는 점이다. 고우석은 15일 NC전에서도 선발 카를로스 카라스코에 이어 6회 2사 1, 2루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당시에도 1⅓이닝을 공 18개로 퍼펙트 처리하며 LG의 3-2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틀 동안 3⅔이닝, 39구. 피안타도 볼넷도 없었다. 11개의 아웃카운트를 잡는 동안 단 한 명도 1루에 내보내지 않았다. 연투에 이틀 연속 멀티 이닝까지 소화했지만, 고우석은 개의치 않았다.
고우석은 "현재 컨디션은 좋다. 어차피 내일 휴식일이 있고, 불펜 투수 특성상 상황이 안 되면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며 "이틀 연속 멀티 이닝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나갈 때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가짐으로 마운드에 올랐다"고 말했다.

그해를 끝으로 MLB 도전에 나섰다. 미국에서 4개 팀을 거친 끝에 올해 7월 미네소타 트윈스 소속으로 마침내 빅리그 마운드도 밟았다. 그러나 4경기 등판 후 양도 지명(DFA)됐고 결국 지난 2일 LG와 계약기간 1년, 연봉 5억 원에 계약하며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실제 수령액은 잔여 시즌 3개월분인 1억 5000만 원이다.
LG에도 고우석이 절실했다. 마무리 유영찬이 오른쪽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됐고 김진성, 장현식 등 핵심 불펜 자원까지 부상으로 빠졌다. 시즌 막판 순위 싸움에서 손주영으로 이어지는 길목을 책임질 확실한 카드가 필요했다.
고우석이 그 자리를 빠르게 채우고 있다. 복귀 후 5경기에서 2승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0.00. 아직 자책점이 하나도 없다. KBO 규약 때문에 포스트시즌에는 출전할 수 없지만, 정규시즌이 끝날 때까지는 LG가 활용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승부수 중 하나다.
염경엽(58) LG 감독도 경기 후 "고우석이 효과적인 피칭으로 2⅓이닝을 책임져주면서 승리에 가장 큰 역할을 해줬다.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고우석은 더 멀리 내다보지 않았다. 그는 "먼 곳까지 원정경기 와주셔서 응원해주신 점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고 덕분에 승리로 가져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먼저 감사를 표하면서 "이제 정규시즌 경기가 많이 남지 않았다. 남은 경기에서 다 이긴다는 생각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창원=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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