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하프 키스 사진’ 알고 보니 AI 조작…6개 손가락이 드러낸 가짜
사진 SNS서 140만 이상 조회 기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보좌관 나탈리 하프가 골프장에서 포옹하고 입을 맞추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온라인에 확산된 가운데, 해당 사진이 인공지능(AI)으로 조작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1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하프 보좌관이 골프장에서 함께 있는 장면의 사진 2장이 여러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공유됐다고 보도했다. 이 사진들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140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공개된 두 장의 사진은 동일한 상황을 다르게 변형한 것으로, 한 장은 선명하게, 다른 한 장은 흐릿하게 나타났다. 고해상도 사진에서는 하프 보좌관의 손가락이 6개로 보이거나 골프 장비 및 배경의 세부 묘사가 일관되지 않는 등 AI 생성 이미지에서 흔히 발견되는 시각적 오류가 확인됐다.
사진의 출처는 AP통신, 로이터통신, 백악관 공식 사진작가, 게티이미지 등 공신력 있는 기관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xAI가 개발한 AI 챗봇 '그록'은 이 사진들이 AI로 만들어진 뒤 흐리게 처리되거나 압축된 이미지의 특징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챗GPT 역시 사진에서 촬영 기기, 날짜, 위치, 편집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메타데이터가 없으며, AI 생성 또는 디지털 조작의 특징이 나타난다고 평가했다.
백악관은 이 사진에 대해 "명백한 가짜 사진"이라고 밝히며, 민주당 측에서 실질적인 내용이 없어 허위 이미지를 유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프 보좌관은 '트럼프의 애착 담요'라는 별칭이 있을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에는 하프 보좌관을 포함한 여성 보좌관 3명에게 각각 4만5000달러의 현금이 지급됐다. 또 지난 7월 트럼프 대통령이 튀르키예에서 군용기로 이동할 때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부대변인을 지낸 세라 매튜스는 8월 CNN과의 인터뷰에서 하프 보좌관과 트럼프 대통령의 밀접한 관계가 미 비밀경호국(SS)에 우려를 불러일으켰고, 2024년 대선 캠프 참모진을 불안하게 만들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