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삼성물산과 로봇 물류서비스 가속화
물류 자동화·운송 기술 집중
내년부터 기술실증 및 상용화 추진

현대글로비스가 삼성물산과 손잡고 사무실 내 우편물과 택배를 로봇이 운송하는 스마트빌딩 물류자동화 사업에 나선다.
현대글로비스는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스마트빌딩 물류자동화 및 로봇배송 서비스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빌딩 내 물류의 접수부터 보관·분류·이송·배송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공동 사업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적용 현장을 발굴해 기술실증(PoC)을 진행하고 구체적인 운영모델과 상용화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핵심은 자율주행물류로봇(AMR)을 활용한 오피스 내 배송 자동화다. 로봇이 건물 내 문서수발실이나 택배보관 공간에서 우편물과 택배를 수거한 뒤 승강기 등을 이용해 이용자가 근무하는 층까지 이동하고, 최종적으로 개인 사무공간까지 배송하는 방식이다.
현대글로비스는 물류자동화 기술과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건물 내 배송물의 수집·보관·이송 솔루션 개발을 맡는다. 삼성물산은 스마트빌딩 관련 시설 특성을 분석하고 로봇 배송 서비스 개발과 운영 환경 구축을 담당한다.
양사는 물류 과정에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기술을 적용해 오피스 내 물류 처리 효율을 높이는 한편 스마트빌딩 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서비스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현대글로비스가 기존 물류센터 중심의 자동화 사업에서 스마트빌딩 등 새로운 영역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는 시도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현대글로비스는 물류자동화 사업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2023년 물류자동화 전문기업 알티올 지분 70%를 인수했다. 이후 알티올과 공동으로 창고제어시스템(WCS) 플랫폼 '오르카'를 개발하는 등 물류 설비와 로봇을 통합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
오르카는 물류창고의 구조와 환경에 맞춰 장비 배치와 화물 이동 경로를 설정하고, 자동화 설비의 작동과 작업 현황을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이번 협력에서도 자동화 역량을 바탕으로 건물 내 배송물의 수집·보관·분류·이송 과정에 로봇과 AI 기술을 적용한다는 구상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현대글로비스의 물류자동화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토대로 일상적인 업무공간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며 "삼성물산과의 협력을 통해 실제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로봇 물류 서비스를 구현하고 사업 확장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제영 기자 zero1013@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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