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시즌 2호골에 MOM 선정...오사수나전서 이적 후 최고 활약

배준용 기자 2026. 9. 17.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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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 마드리드)의 이강인(25)이 이적 후 첫 공식 경기 풀타임을 소화함과 동시에 시즌 2호 골을 터뜨리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경기 공식 MOM(경기 최우수 선수)에도 선정되며 AT 이적 후 가장 훌륭한 경기를 펼쳤다.

이강인이 17일 홈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 구장에서 열린 오사수나와의 2026-2027 라리가 6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골을 터트린 뒤 기뻐하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이강인은 17일 홈구장인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오사수나와의 2026-2027시즌 스페인 라리가 6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4대0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에선 투톱이 아닌 오른쪽 측면 윙어로 나선 이강인은 경기 초반부터 템포 빠른 패스와 정교한 드리블, 날카로운 슈팅으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지난 14일 레알 소시에다드전 부진 이후 현지 매체로부터 지적받았던 “그리즈만 같은 원터치 연계가 필요하다”는 조언을 단 1경기 만에 완벽히 흡수한 듯 경기 내내 반 박자 빠른 플레이를 이어갔다.

전반부터 이강인의 발끝은 뜨거웠다. 전반 8분 간결한 드리블로 수비를 제친 뒤 올린 크로스가 아데몰라 루크먼의 헤더 슈팅으로 이어졌고, 전반 11분에는 페널티 박스로 파고들며 시도한 원터치 왼발 슈팅이 상대 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35분 조너선 데이비드의 패스를 받아 시도한 오른발 슈팅과 전반 40분 과감한 쇄도 슈팅 역시 오사수나 골키퍼 아이토르 페르난데스의 선방에 가로막히는 등 쉼 없이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이강인이 17일 홈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 구장에서 열린 오사수나와의 2026-2027 라리가 6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골을 터트린 뒤 주먹을 불끈쥐며 기뻐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계속해서 날카로운 공격력을 보이던 이강인은 후반 초반 기어코 결실을 보았다. 팀이 데이비드의 선제골로 1대0 앞선 후반 9분 공격 상황에서 오른쪽 측면에서 상대 문전으로 쇄도하던 이강인은 데이비드가 내어준 패스를 왼발로 잡아 지체 없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오사수나의 왼쪽 하단 골망을 갈랐다. 지난달 20일 1라운드 말라가전 교체 출전 골 이후 공식전 6경기 만에 터진 시즌 2호 골(올 시즌 7경기 2골 1도움)이었다.

득점 이후에도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후반 27분 페널티 박스 바로 밖에서 시도한 우아한 왼발 감아차기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 손끝을 스치며 상대 골포스트를 스치듯 빗나갔다. 이강인은 후반 막판까지 동료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등 압도적인 경기력을 유지했고, 팀은 로뱅 르 노르망과 알렉스 바에나의 연속골까지 더해 4골 차 완승을 거뒀다.

이강인이 17일 홈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 구장에서 열린 오사수나와의 2026-2027 라리가 6라운드 경기에서 상대 수비를 헤집으며 왼발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EPA 연합뉴스

경기 후 라리가 사무국은 이강인을 경기 최우수 선수(MOM)로 선정했다. 이강인은 이날 팀 내 공동 1위인 6회의 슈팅를 시도했고 유효 슈팅 전환율 100%(4/4)를 기록했다. 패스 성공률 76%(39/51)와 더불어 득점 기회 창출 3회, 결정적 기회 창출 1회, 드리블 성공률 100%(2/2), 태클 및 가로채기 각 1회 등 맹활약을 펼쳤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도 이강인에게 팀 내 최고 평점인 9.0점을 부여했다.

스페인 매체 엘데스마르케 역시 평점 9점과 함께 “메트로폴리타노 입성 후 가장 완성도 높은 경기였다. 오사수나 골키퍼의 선방 쇼가 아니었다면 해트트릭(공을 집으로 가져가는 것)을 달성했을 것”이라고 극찬했다.

이강인은 경기 후 “승리해서 매우 기쁘다. 레알 마드리드와의 더비를 앞두고 홈에서 승리하는 게 중요했다”며 “전반전 마무리가 아쉬웠지만 승리에 만족한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더 노력하고 발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리그 2연승을 달린 AT 마드리드는 승점 13(4승 1무 1패)으로 라리가 3위로 점프했다. 이강인과 AT 마드리드는 20일 오후 11시 15분 연고지 라이벌이자 현재 라리가 2위에 올라 있는 명문 레알 마드리드와 라리가 7라운드 ‘마드리드 더비’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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